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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울린 농심 ‘신라면’… 전 세계서 1초에 53개 팔려

지난해 매출 1조2천억원 ‘사상최대’
지난해 판매량 16억6천만개
누적 매출 17조5천100억원
권태욱 기자 2024-01-24 11:35:11
/농심

농심은 신라면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조2천1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신라면 매출은 2년 연속 1조원이 넘었다. 

지난해 신라면 판매량은 16억6천만개로, 전 세계에서 1초에 53개씩 팔린 셈이다.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은 17조5100억원, 누적 판매량은 약 386억개로 집계됐다.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33년간 국내 라면시장 1위를 지킨 신라면은 최근 해외 성장세가 돋보인다. 해외 매출은 2021년 국내를 뛰어넘었으며 지난해에는 7천100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까지 높아졌다. 

농심은 앞으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에서는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대표 라면이라고 내세우는 마케팅을 강화한다. 

신라면은 최근 5년간 해외시장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며 연평균 두 자릿수(12%) 성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신라면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과 국내 수출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며 신라면 해외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며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큰 매출 성장을 거뒀다. 

일본, 호주 법인의 신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9%, 26% 늘었으며 베트남 법인 매출은 58% 증가했다. 

일본 법인은 편의점 채널 중심으로 펼친 신라면 용기면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신라면볶음면’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호주 법인은 현지 대형 유통채널 직거래를 통한 입점을 확대하고 시드니에서 신라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고객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며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호찌민 등 핵심 대도시권과 관광지역 특색에 맞춘 영업전략과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통한 홍보를 펼쳤다. 

신라면 국내 매출은 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신라면 더레드’도 국내 신라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서울 성수동 신라면 팝업스토어와 구미 라면축제 등의 마케팅도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

농심은 올해 라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법인은 라틴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캘리포니아 지역을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1억3000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TV광고를 통해 국내 대표라면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해외 매출비중이 약 6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1986년 신라면 출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보내주신 국내 소비자분들의 사랑을 동력으로 해외에서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라면이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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