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물가 3.3% 상승…넉달 연속 3%대 유지
2023-12-05

최근 외식·가공식품 물가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설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안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최근 둔화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30개월 넘게 전체 평균을 웃돌아 온 가족이 모이는 설에 외식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22.7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인 2.8%의 2.8배 수준이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과일 물가 상승률이 28.1%로 전체 평균의 10배가 넘었다.
과일 품목별 상승률은 사과가 56.8%를 기록했고 복숭아 48.1%, 배 41.2%, 귤 39.8%, 감 39.7% 순이다.
곡물과 채소 등의 농산물 물가 상승률도 각각 9.2%와 8.8%로 높았다.
특히 파 상승률은 60.8%로 전체 농·축·수산물 품목 중 가장 높았다.
최근 농산물 가격은 더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일 기준 사과(후지·상품)의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은 10㎏에 9만240원으로 1년 전 대비 98.4% 올라 거의 두배 수준이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에 8만900원으로 66.7% 올랐다.
사과·배의 높은 가격에 대체제로 꼽히는 귤·단감 가격도 크게 올랐다.
감귤 도매가격은 5㎏에 3만6천780원으로 1년 전보다 121.1% 올랐고 단감은 10㎏에 6만1천500원으로 92.7% 상승했다.
다만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명태(냉동·중품)는 20㎏에 4만6천20원으로 10.6% 하락했고 갈치(중급)도 1㎏에 1만2천75원으로 12.8% 내렸다.
이번 설 명절에는 가족 외식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4.3%로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전체 평균의 1.5배 수준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32개월 연속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84.6%인 33개 상승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다.
피자가 9.9%로 가장 높고 이어 죽(외식)(6.9%), 비빔밥(6.9%), 오리고기(외식)(6.6%), 냉면(6.3%), 김밥(6.3%), 도시락(6.2%), 떡볶이(6.1%), 햄버거(6.0%), 설렁탕(5.5%), 맥주(외식)(5.5%), 해장국(5.5%), 치킨(5.4%) 등 순이었다.
정부는 설 성수기 사과, 배, 소고기, 명태 등 성수품 16개 품목을 평상시의 1.5배 수준으로 확대 공급하고 설 성수품 가격 할인을 위해 예산 84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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