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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레고켐바이오, ADC항암제 개발 협업

CDO 신규계약 체결…세포주개발 등 나서
권태욱 기자 2024-02-07 10:14:53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위탁 개발(CD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payload)이 링커(linker)라는 연결물질로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기술을 연구개발 하는 국내 바이오 업체로, 최근 오리온이 이 회사의 최대 주주 지분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ADC 개발에 필요한 항체 개발에 참여한다.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 물질 생산 전반에 걸쳐 레고켐바이오에 CDO 서비스를 제공한다.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며 “레고켐바이오와 같은 국내 유망한 바이오테크와 협업을 강화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기존에는 해외 기업을 통해서만 ADC용 항체를 공급받았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6년 설립된 레고켐바이오는 ADC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에 R&D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지난해 대장암 등 고형암 대상 ADC 치료제 후보물질 'LCB84'를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에 최대 17억 달러(한화 2조2천400억원)에 기술이전하면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지금까지 레고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13건으로, 최대 8조 7천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바이오 기업들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ADC 링커 및 접합 기술 개발사인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에 투자한 데 이어, 9월에는 국내 바이오기업인 에임드바이오(AimedBio)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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