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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분석] 상장 건설사 ‘빅3’ 3분기 실적 보니…시평 1·2·3위, 성적표 ‘초라’

삼성물산, 영업익 1천110억원…전년비 53%↓
현대건설, 영업익 1천35억원…전년비 9.4%↓
대우건설, 영업익 566억원…전년비 9.1%↓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 역량 집중해야”
권태욱 기자 2025-10-31 17:37:37
삼성물산

상장 건설사 ‘빅3’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공순위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3조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3천920억원(3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천110억원으로 52.9%나 크게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8.9%,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이테크를 비롯 대규모 프로젝트 마무리로 매출과 영업이익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7조4천5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주로는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신길2구역 재개발공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공장(P4) 건설공사 등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수주금액은 12조2천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3% 늘었다. 

현대건설 계동 사옥. 현대건설
시공순위 2위 현대건설도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7조8천265억원, 영업이익은 1천35억원, 당기순이익은 6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5.2%, 9.4%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28억원, 5천3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와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대규모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26조1천163억원으로, 연간 목표 31조1천억원의 83.9%를 달성했다. 주요 수주 사업으로는 이라크 해수 처리 플랜트 공사와 인천 제물포역 도심공공복합 사업 등이 있다. 

대우건설 본사 사옥.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매출은 1조9천906억원으로 21.9%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529억원이다. 

3분기 신규 수주 누계액은 11조1천55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조3천722억원)보다 51.3% 증가했다. 3분기에 부산 서면써밋더뉴(1조5천162억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천826억원),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6천421억원) 등 수익성이 우수한 자체사업들이 실적을 견인하며 연간 수주목표인 14조2천억원의 78.6%를 달성했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8조8천38억원으로,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약 4년 6개월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출과 수주실적은 연초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아직 건설 및 부동산경기 침체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해외시장에서의 일감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4분기에 실적개선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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