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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 ‘조건부 승인’

14개국 중 13개국 승인 완료…미국 승인만 남아
이창원 기자 2024-02-13 20:10:11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EU(유럽연합)의 관문을 넘으면서 합병의 마지막 단계인 미국 승인만 남겨두게 됐다. 

13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EU 경쟁당국(EU)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지금까지 13개국의 승인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EU 경쟁당국과 사전협의 절차를 개시했고, 지난해 1월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시 EU 경쟁당국은 양 국적사의 기업결합에 대해 전제조건을 달았고, 다양한 시정조치를 논의한 뒤 대한항공은 같은 해 11월 2일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이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취합 및 마켓 테스트(Market Test) 등을 거쳐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EU 경쟁당국은 양사 통합 시 화물사업부문과 여객 4개 노선에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경쟁환경 복원을 위한 시정조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분리 매각과 여객 4개 중복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의 노선 진입 지원을 해야 한다. 

양사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사업 부문 분리매각을 위한 입찰 및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까지의 조치들을 선행해야 한다. 선정된 매수인에 대한 EU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거래를 종결할 수 있으며, 이후에 실제 분리매각을 추진한다.

또 유럽 여객노선의 신규 진입항공사(Remedy Taker)로 지정된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천~파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EU 경쟁당국의 승인을 기점으로 미국 경쟁 당국과의 협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통합을 위해 2021년 1월 14일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EU를 포함해 13개 경쟁당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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