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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 동결…9연속 동결

물가·가계부채에 조기인하 ‘신중’
미국 연준의 ‘인하 신중론’도 영향
올해 성장률 2.1% 전망 유지
이창원 기자 2024-02-22 10:14:3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2일 다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묶고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9회 연속 동결이다. 

22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은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린 이후 10차례에 걸쳐 3%포인트 인상하다가, 2월부터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면서 2%대로 내려왔지만, 목표인 2%까지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  

또 사상 최고치인 한미 금리 격차(2%포인트)를 고려할 때,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을 감수하고 한은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낮출 이유도 없다. 총선을 앞두고 쏟아지는 개발 공약 등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점도 한은의 조기 금리 인하를 막는 요인이다. 

미국은 ‘6월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미 연준이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 수준(2%)을 향해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함께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은 수치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2.3%) 이후 지난해 2월(2.4%), 5월(2.3%), 8월(2.2%), 11월(2.1%) 등으로 점차 수정해왔다. 

한은 전망치 2.1%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뿐 아니라 정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동일하게 제시한 2.2%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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