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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새 사령탑 황병우 행장 낙점…시중은행 문턱 넘는다

후보군 중 유일한 내부 인사…‘안정성’ 방점
추진력‧의사소통 등 강점 평가
성공적 시중은행 안착 ‘기대감’
이창원 기자 2024-02-26 18:21:56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로 추천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DG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황병우 현 DGB대구은행장이 낙점됐다. 황 내정자는 최종 후보군 3명에 이름을 올린 인사 중 유일한 ‘내부 인사’다.

특히 올해 초 대구은행의 전국은행 전환 등 시급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DGB금융은 최종 후보 결정 과정에서 ‘안정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 ‘경영‧전략통’ 황 내정자, 안정성‧사업 연속성 등 높은 점수

DGB금융지주는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황 행장을 추천했다.

회추위는 “(황 내정자는)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으며,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며 “DGB금융지주의 시중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1967년생인 황 내정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5년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 입사한 이후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 센터장‧은행장 비서실장, DGB금융지주 상무‧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ESG전략경영연구소 소장‧전무 등 요직을 거쳤다.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 당시에는 300개 이상 지역 기업의 경영 효율성 개선을 이끌었고, 임원 승진 후에는 하이투자파트너스‧뉴지스탁 인수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룹 내부에서 ‘경영‧전략통’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지난해 1월에는 사내 CEO(최고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을 거쳐 대구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DGB금융지주와 공동으로 TFT를 구성해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주도해 왔다. 업계에서는 회추위가 이와 같은 황 내정자의 이력을 안정성, 사업 연속성 등 측면에서 높게 평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황 내정자는 그룹 내부에서 ‘빠른 의사결정’, ‘추진력’, ‘의사소통’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임원 회의를 자유 토론 형식으로 변경해 눈길을 끈 바 있다.

■ 32년 만의 시중은행 ‘핵심 과제’…30년 ‘신뢰의 힘’ 발휘 기대

DGB대구은행 /연합뉴스


황 내정자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황 내정자는 임기 3년 동안 DGB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


황 내정자는 선임 직후 현재 DGB금융지주의 핵심 과제인 대구은행의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대구은행은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1분기 내 전환이 완료될 것을 전망되고 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는 경우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첫 번째 지방은행이자 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이 된다.

이와 같은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황 내정자는 ‘성공적 안착’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내부에서는 성공적인 시중은행 안착 과정에서 황 내정자의 결단력 등 강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가 관측된다.

또 약 30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만큼 리더십 측면에서도 순탄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격변’의 시기에 황 내정자는 임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적임자”라며 “오랜 시간 쌓아온 조직 내 신뢰의 힘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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