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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회장 ‘숏리스트’, 내부 황병우 vs 외부 권광석·김옥찬

경영 연속성‧안정화 vs 글로벌 전략‧리스크 관리
2주간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 통해 종합 검증
최종후보자는 다음달 29일께 주주총회 승인 후 취임
이창원 기자 2024-02-14 21:26:57
DGB금융그룹 회장 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황병우 현 DGB대구은행장(왼쪽부터),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연합뉴스

DGB금융지주가 회장 최종후보군, 이른바 ‘숏리스트’를 확정‧공개했다. 내부 인사로 황병우 현 DGB대구은행장이 선정됐고, 외부 인사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14일 DGB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추위는 약 4주 동안 ‘Short-List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에는 회추위원과 외부전문가 약 10명이 참여했다.

회추위는 △회추위원 인터뷰 △금융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 전문성 평가 △행동면접(B.E.I) 평가 △외부전문기관 심층 심리검사 등 세부 프로그램 결과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내부 인사로 유일하게 최종후보군에 선정된 황 행장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대구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그는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DGB금융에서는 비서실장,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거친 후, 지난해 DGB금융의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으로 대구은행장에 선임됐다. 

특히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상황인 만큼 대구은행, DGB금융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온 황 행장은 경영 연속성, 안정화 측면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 중 한 명인 권 전 행장은 학성고,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 경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그는 우리은행 IB그룹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 우리PE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고, 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와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김 전 사장은 최종 후보군 중 유일한 50년대생(1956년)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민은행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국민은행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KB금융지주 사장 등을 역임했다.

외부 인사 두 명은 업계에서 다양한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 추진, 경영 리스크 관리 등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후보자들은 향후 2주간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종합적인 경영 역량을 추가로 검증받는다. 프로그램은 CEO급 외부 전문가 1:1 멘토링,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로 구성됐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금융, 경영 및 리더십 분야의 최고 전문가 4명이 멘토로 참여하고, 1:1 멘토링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종합평가를 한다.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는 후보자가 제시하는 그룹의 비전 및 중장기 전략, 실천 과제 등에 대해 회추위원이 평가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최종 후보자는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회장에 취임한다.

회추위는 “남은 경영 승계 절차에서도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견지해 최고의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최종후보자를 추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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