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맨’ 모신 포스코, ‘실적 부진’ 벗나…‘미래소재’ 시너지도 과제
2024-03-24

포스코그룹이 국내외에서 이차전지 소재 분야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리튬 생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등 재생 가능 에너지 저장 장치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을 첫 공급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에서는 염수리튬 공장을 조성하며 신성장 동력인 아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1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수산화리튬 28톤을 이차전지 소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고객사에 공급했다. 광석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적용해 수산화리튬을 상업 생산한 국내 첫 사례다.
수산화리튬은 니켈과 코발트, 망간(NCM)이나 알루미늄(NCA) 등 고성능 양극재와의 결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당 소재는 리튬 이온의 이동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양극재 내 리튬 이온의 재배치를 용이하도록 하며 배터리 성능을 개선한다.
수산화리튬은 유사한 역할을 하는 탄산리튬과 비교하면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이차전지 소재로 활용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수산화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급은 국내 이차전지 소재 산업 분야의 원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해 11월 포스코그룹은 전남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하며 안정적인 생산량 확대(ramp up)를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올해 연말까지 생산 제품에 대한 품질인증을 단계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품질인증을 마치면 양극재·배터리 제조사 등에 판매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공급망도 다변화해 간다는 전략이다. 램프업 과정에 따라 출하량을 점차 늘려가는 한편 미인증 제품도 테스트용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설립됐다.
회사는 램프업 중인 1공장과는 별도로 동일 규모의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공장은 올해 중 완공 예정으로 연간 총 4만3천톤 규모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축적된 조업기술과 엔지니어링, 건설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튬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 선점을 위해 투자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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