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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잃어버린 능수 벚꽃

한양경제 2024-05-05 09:28:28

오래전에 찍은 능수 벚꽃 사진을 펼치고, 잠시 그리움에 젖는다.

너무 고목이 되어 더 이상 이런 자태를 볼 수 없는 능수 벚꽃 나무.

마치 수양버들이 드리운 듯 푸른 하늘을 늘어뜨리고 있다.

봄이 오면, 국립극장 마당에 들러 이 벚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살피곤 했다.

이제는 이 벚나무도 고목이 되어 그 자태를 찾을 수 없고, 이 사진을 하나 얻고 싶어도 옆에 건물이 들어서 더 이상 이런 풍경을 담을 수 없다. 지나간 건 언제나 애틋한 그리움이다.

그래도 이 사진은 작품으로 남아 지나가는 이들에게 그리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2015년 촬영/국립극장 마당)


 이일화 사진작가 프로필

 - 1963 경북 안동 출생.
 - 한전갤러리(2023), 아리수갤러리(2021) 등 단독 사진 전시회 개최,
 - 그의 사진 작품은 빛이 그려내는 창조 세계와 서정적인 일상을 주제로 한 사진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그의 작품 사진집 「Sounds of Light」에 담겨 있다.
   또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소소한 일상을 담은 포토에세이 「사랑 그리고 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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