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벚꽃 가득한 마을
2025-04-18

올해는 장미가 예년만큼 풍성하지 못한 것 같다. 날씨 탓일까? 그래도 장미꽃 속에 파묻히는 기쁨이야 무어라 설명할 수 있으랴? 매년 어김없이 이맘때면 장미꽃이 그 자태를 발하며 손짓한다. 장미의 유혹을 지나칠 수 없다.
장미꽃을 가정에서 기르기가 쉽지 않다. 그 독특한 가시 때문이다. 아름다움에는 꼭 가시가 있기 마련인가? 요즘 지나치는 아파트 마당마다 붉은 장미꽃이 여기저기 풍성하다. 그러나 장미 줄기에 붙은 가시가 장미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한다.

당현천 끝자락과 중랑천이 만나는 장미정원에 가면, 잘 가꾸어 놓은 여러 색깔과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만날 수 있다. 가시에 찔릴 일 없이 장미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다. 잘 조성해 놓은 정원이기 때문이다.
장미정원은 지하철 7호선이나 6호선 태릉 전철역에서 내려 당현천 다리를 건너면 만날 수 있다. 행정구역은 중랑구이지만, 노원구와 바로 연접해 있다.

매년 5월 중순이면, 중랑구에서는 장미축제를 연다. 5월 장미축제 기간이 지나면, 오히려 사람들의 번잡함을 피하여 고요하게 장미의 향기를 즐길 수 있다. 서울에서 전철역을 내리자마자 장미가 가득한 공원을 만날 수 있는 것은 기쁨이다.
이일화 사진작가 프로필 1963 경북 안동 출생 한전갤러리(2023), 아리수갤러리(2021) 등 단독 사진 전시회 개최 그의 사진 작품은 빛이 그려내는 창조 세계와 서정적인 일상을 주제로 한 사진들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그의 사진 작품은 ‘디지털 아트 픽쳐(Digital Art Picture)’라고 하는 사진예술의 새로운 장르로, 이 사진들은 그의 작품 사진집 ‘빛의 소리(Sounds of Light)’에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소소한 일상을 담은 포토에세이 ‘사랑 그리고 사랑’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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