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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구름 드리운 도봉산과 오형제봉의 매력

한양경제 2024-07-20 12:41:32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그 뒤에 남는 건 하늘에 바다의 섬처럼 점점이 흩어진 멋진 구름풍경이다. 아주 맑은 하늘, 구름이 무리를 지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건 행운이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폭풍우가 멎고, 모든 것이 지나 고요한 아침 바다가 된 것처럼, 눈이 부신 날이 있었다. 하늘에는 하얀 섬들이 널린 유난히 파란 하늘. 오형제봉과 도봉산의 기암절벽이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며 그윽한 미소를 띠고, 수락산이 마치 서울의 관문을 지키려는 듯 의정부를 나가는 길목을 지키고, 도심은 얕은 평야를 향해 뻗어나가며 그 길을 넓히고 있다.

구름이 드리운 그림자가 얼룩진 산은 초록빛으로 짙다 못해 검푸른 초록색을 띨 정도. 이런 날엔 손오공처럼 저 구름 위에 올라 하늘을 호령하고 싶건만, 인간은 하늘을 오늘 길이 없다. 그 너머엔 또 무엇이 있을까? 하늘이 유난히 푸르른 날, 그리고 구름이 가지가지 모양으로 섬을 이룬 날.


이일화 사진작가 프로필

 ▷1963 경북 안동 출생
 ▷한전갤러리(2023), 아리수갤러리(2021) 등 단독 사진 전시회 개최
 ▷그의 사진 작품은 빛이 그려내는 창조 세계와 서정적인 일상을 주제로 한 사진들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그의 사진 작품은 ‘디지털 아트 픽쳐(Digital Art Picture)’라고 하는 사진예술의 새로운 장르로,
   이 사진들은 그의 작품 사진집 ‘빛의 소리(Sounds of Light)’에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소소한 일상을 담은 포토에세이 ‘사랑 그리고 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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