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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부터 대멸종 막아라’…현대제철, 멸종위기종 보전 프로젝트 활발

당진·순천 사업장서 환경단체와 생물다양성 보존 앞장
금개구리 생태 사다리 설치·어린이 과학교실 등 운영
하재인 기자 2024-07-29 18:28:17
나도 시민과학자 프로그램.현대제철 

지구 온난화와 환경 파괴로 인해 ‘여섯번째 대멸종’이 멀지 않았다는 우울한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지구에 남아있는 생물 다양성(Biodiversity)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월드비전, 사단법인 한국생태관광협회와 시민환경연구소, (주)엔에스생태연구소 등과 함께 ‘멸종위기종 보전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생물다양성의 실질적 보전을 위해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 당진과 전남 순천 등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생물다양성 인식개선과 멸종위기종 식별 및 보전활동이라는 콘셉트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전문생태연구기관과 함께 당진·순천 지역사회의 생태현황을 조사하고, 지역의 멸종위기종을 식별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먼저 당진지역 어린이 20명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어린이 과학교실인 ‘나도 시민과학자’ 프로그램을 4~6월간 석달간 운영했다.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지역사회 자연과 멸종위기 생물을 관찰하고 기록하게 하는 등 자연 현장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환경보전 활동 실천과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10회차에 걸친 현장체험 활동을 통해 당진 지역 멸종위기 생물들을 직접 관찰 기록했다. 특히 ‘나도 시민과학자’ 프로그램은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환경교육연구소, 우리씨앗연구소 등 당진지역 환경NGO가 직접 참여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또 현대제철은 당진지역 대표 멸종위기종으로 금개구리를 선정하고 임직원 및 가족들과 함께 보전 활동을 펼쳤다. 

금개구리는 환경부가 2005년 멸종위기 2급종으로 분류한 양서류로, 당진은 금개구리 서식이 최근까지 확인된 지역이다. 금개구리는 5~6월 산란을 위해 번식지로 이동하는데 인공 농수로가 이동을 막는 장애물이 된다. 농수로에 빠진 개구리가 인공 농수로 위로 올라오지 못해 갇히는 경우가 빈번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대제철 가족 봉사단의 금개구리 보전활동. 현대제철 

이에 현대제철은 지난달 15일 (사)한국생태관광협회, (사)시민환경연구소, (주)엔에스생태연구소와 함께 임직원과 가족 100명으로 구성된 ‘현대제철 가족봉사단’을 통해 금개구리 생태사다리를 설치하고 서식지 인근지역 정화활동(플로깅)을 벌였다.  

현대제철은 생태사다리가 금개구리의 이동과 번식을 위한 생태 통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물다양성 보전은 기업과 지역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활동”이라며 “생물다양성의 가장 큰 적은 무관심인만큼, 현대제철 임직원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취약한 멸종위기종을 보전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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