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분기 영업이익 증가…조선·해양 부문 실적 견인

HD현대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7조2,111억 원, 영업이익 1조1,389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4% 증가했다.

조선·해양 부문인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매출이 7조4,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36억원으로 153.3% 늘었다. 생산성 개선과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등에 의한 결과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 4,677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6.9% 증가했다. 신조 시장 호황세와 친환경 규제 강화 등에 의해 주력 사업인 AM 사업과 디지털솔루션 부문이 성장세를 보였다.

건설기계 부문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매출은 2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신흥시장의 인프라 투자 및 자원개발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1,514억원이다. 중국 생산법인 통합 등 일회성 비용에 영향을 받았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향후 시장 맞춤형 제품 공급과 채널 경쟁력 강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과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정유 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6조5,417억 원, 영업손실 2,41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유가와 환율 하락에 의한 결과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 시황 개선 흐름에 맞춰 안정적인 공장 운영과 공정 효율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바이오연료 등 고부가 친환경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9,062억 원, 영업이익 2,09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일시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다.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인 글로벌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로 23.1%가 나왔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해양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전력기기 및 건설기계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에너지·정유 부문도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