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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증시PICK] 美 ‘빅컷’에도 반도체 탓 ‘흔들’…의약품 등 지수 견인

19일 연휴 끝 첫 장, 코스피 0.21%·코스닥 0.86% 소폭↑
반도체 대형주 부진…“모건스탠리 보고서 영향에 냉각”
삼바 등 신고가 경신…“외국인 중심 순매도세 이어져”
이승욱 기자 2024-09-19 18:14:11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1%) 오른 2,580,80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Big Cut)을 단행한 후 첫 개장한 국내 증시가 불안한 반도체 이슈에도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의 부진에도 의약품과 운수장비 업종이 지수를 견인하며 상승 마감에 성공한 것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로 사흘 간 휴장한 뒤 개장한 이날 코스피는 2천58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1%) 오른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상승 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장 시작 뒤 7분 만에 하락 전환해 낙폭이 1% 가까이 다가갔지만 오후 들어서 보합을 반복하다 2천580선에 지수를 걸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상승 출발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하락 전환한 뒤 오후 들어 상승세를 되찾으며 전 거래일 대비 6.31포인트(0.86%) 상승한 739.51로 장을 종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중 외국인이 전기전자(-17.2포인트) 종목을 중심으로 현물 1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불안한 기색을 드러냈다. 외국인 순매도 증가에 지수는 한때 –1% 부근으로 밀렸다. 

특히 대형 반도체 주식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2%, SK하이닉스는 –6.1% 하락했다. 

이날 반도체 주의 부진은 연휴 기간 발간된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로 인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 제하 보고서를 통해 HBM 공급 과잉 등을 이유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모건스탠리는 당시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낮추기도 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기존 10만5천원에서 7만6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실업률 등 고용여건에 대한 고려가 반영돼 빅 컷이 단행됐다”면서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속도조절 등을 언급해) 시장 기대가 다소 제한되며 금리 인하 영향은 일부 되돌림(현상)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대형 반도체 종목의 부진에도 헬스케어, 자동차, 산업재 등 일부 종목들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식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6% 상승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하며 ‘황제주’ 등극에 성공했다. ‘ALT-L9’의 국내 품목허가 신청 소식에 수혜를 입은 알테오젠(+9.6%)도 신고가를 찍었다. 

생물보안법(CDMO) 관련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바이넥스는 전장 대비 25% 상승했고, 에스티팜도 7.6%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특이 이날 증시는 7월 이후 외국인 이탈 흐름이 반영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외국인은 7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7조1천억원을 순매도했는데 9월에만 전기전자 종목을 중심으로 6조원을 순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인)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대한 다양한 반론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20일 BOJ(일본은행) 예정돼 있다. 정책 변화는 예상되지 않으나 매파 경계감은 국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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