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LG에너지솔루션, 포드에 13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대규모 배터리 공급
상용차 시장의 성장과 전략적 선택
하재인 기자 2024-10-16 09:41:42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포드와 10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13조 원 이상의 수주 금액을 기록했다. 올해만 세 번째로 전기 상용차 관련 계약을 따낸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의 저가 배터리 공세 속에서도 고성능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대규모 배터리 공급

이번 계약은 75GWh와 34GWh의 두 가지 물량으로 나뉘어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인 이트랜짓에 탑재된다. 트랜짓은 글로벌 시장에서 6년 연속 전기 소형 상용차(LCV) 판매 1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로, 이번 전동화 모델 또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튀르키예 합작법인 계획 수정

당초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는 튀르키예에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했으나, 시장 상황을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생산 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양사는 기존 계약과 신규 물량을 포함한 대규모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상용차 시장의 성장과 전략적 선택

상용차는 일반 전기차보다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장시간 운행이 요구되어 고성능 배터리가 필수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이스즈 모터스와 미국 FEPS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 이 전략은 전기차 보급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캐즘을 극복하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은 연평균 약 36%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드의 이트랜짓 전동화 모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이 중요한 파트너로 선택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포드 계약 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와 2028년부터 10년간 50.5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