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르포] "로봇이 바꿀 미래, 눈앞에…K-로봇 미래를 본다"

휴머노이드‧반려로봇 등 다양한 첨단 로봇 체험
테솔로, 작고 가벼운 첨단 로봇 손 전시
SPG, 엑추에이터로 사업 확장
이현정 기자 2025-11-06 18:15:20
휴머노이드 '앨리스' 시연 모습. 이현정 기자

로봇 기술이 바꿀 미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고양 킨텍스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로봇이 바꿀 미래를 만끽했다.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인 '2025 로보월드'에 350개 업체가 참여해 방문객들은 로봇이 바꾸고 있는 미래 현장을 체험해보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 에이로봇, 휴머노이드‧반려로봇 등 전시

에이로봇 부스에서는 휴머노이드 ‘앨리스 4’와 주사위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주사위가 든 컵을 흔들어 나온 숫자가 클 경우 생수 경품을 줬다. 기자와 앨리스 모두 숫자 ‘7’이 나왔지만 앨리스는 기자가 이겼다고 인식했다. 회사 관계자는 “립 서비스”라고 귀띔했다.

에이로봇은 자체 개발한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의 가격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앨리스는 이족 보행으로 로봇이 사람이 하는 행동을 얼마나 정교하게 묘사할 수 있는지 볼 수 있었다. 휴머노이드를 기반으로 한 ‘앨리스 모바일(M1)’, 안내로봇 ‘에이미’, 반려로봇 ‘에디’도 체험할 수 있었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에이로봇은 앨리스4를 조선, 건설 등 산업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오는 202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로보케어 부스. 이현정 기자
 

■ 감성대화 가능한 돌봄로봇 기업 ‘로보케어’

로보케어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돌봄로봇 기업이다. 로보케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1호 출자회사로 노인케어, 전시안내, 교육 등 각 분야에 최적화된 로봇 및 콘텐츠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돌봄로봇 ‘보미1’은 신경과 전문의와 공동 개발해 고령자나 치매 위험 어르신을 대상으로 두뇌 향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인형 인지훈련 교육 시스템으로 경로당과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볼 수 있다. 안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비대면으로 건강을 측정하고, 챗GPT 기반 일상 및 감정대화 말벗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부스에서는 돌봄로봇 ‘케미 프렌즈’가 거실, 주방, 화장실 등 테마별 공간을 오가며 기능을 소개했다. 이 로봇은 기상‧식사‧복약 등 안내, 감성대화 등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이 탑재돼 자율주행하는 모빌리티성도 가지고 있어 확장성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로보케어는 시니어 케어에서 시작해 종국에는 사회적 약자들이 보호받고,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솔로 부스. 이현정 기자
 
■ 소형화‧경량화 나선 로봇손 기업 ‘테솔로’

테솔로는 국내 로봇 그리퍼 전문 기업이다. 그리퍼(Gripper)는 로봇의 손과 같은 장치로 물체를 잡고, 들어 올리며 옮기는 작업을 수행한다. 사람의 손처럼 물체를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게 해 성능과 정확성이 작업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테솔로는 다관절 로봇 핸드 ‘DG-5F’ 뿐만 아니라 DG-4F, 산업 및 연구기관용 모델 DG-3F 시리즈, 다관절 시리즈 DG-2F, DG-1F를 함께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각 조인트마다 모니터를 하나씩 넣어서 구동하는 방식이 차별성”이라며 “기존 방식보다 반복 정밀도가 높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로봇을 제조나 물류 현장에 실제 도입하려면 유지보수성 또한 중요하다. 테솔로는 모듈만 바꾸면 돼 유지보수성을 향상시켰고, 1지부터 5지까지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부 힘‧토크 센서나 촉각 센서도 개방형 인터페이스 구조를 채택해 플랫폼 통합에 있어서도 확장성이 용이하다.

회사 관계자는 “엔드 이펙터(End Effector)에 집중하고 있다”며 “소형화, 경량화되는 모델들을 통해 계속해서 기술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G 부스. 이현정 기자
 
■ SPG, 액추에이터로 사업 영역 확장

에스피지는 올해 창립 52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로봇 부품업체로 산업용, 가전 모터 감속기를 세계시장에 공급해왔다. 감속기에서 액추에이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매출은 4천500억원 규모로 파트너사로는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독점 납품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에 적용되는 통합형 액추에이터 공급까지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협동로봇 안전인증 과제홍보관. 이현정 기자
 
■ 로봇의 안전지능 개발하는 ‘세이프틱스’

세이프틱스는 로봇 안전 분석 및 최적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로봇의 안전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안전지능을 로봇에 탑재하면 로봇이 사람과 같이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안전을 스스로 판단해 최적의 동작을 할 수 있다.

협동로봇 안전인증 과제홍보관에서는 세이프틱스가 로봇의 안전지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 부스를 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 때문에 로봇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계신데 협동로봇이 협동로봇답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도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일반적으로 온대지역에서 식물은 봄에 날씨가 따뜻해 땅이 풀릴 때 소생해, 여름에 작열하는 햇빛과 풍부…
원숙의 시절
8월 중간은 하지로부터 약 50여일이 지난 시점이다. 따라서 그만큼 해의 고도와 열기도 낮아진다. 아침과 …
가을의 전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