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 머물던 로봇이 이제는 공장과 물류센터, 병원까지 파고들며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로보월드 2025’에 참가한 업체들이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첨단 로봇들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전시된 로봇들의 진화와 발전 모습을 생생하게 들여다봤다.
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는 ‘로보월드 2025’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30개국 350개사가 1,000개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회장에서는 뉴로메카, 유일로보틱스, 유진로봇, 나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 관련 업체들이 △제조업용 로봇 △전문 서비스용 로봇 △개인 서비스용 로봇 △물류로봇 △로봇부품 △스마트제조솔루션 △스마트응용 및 SW △드론을 선보였다.
전시된 로봇들은 부스 내에서 금속팔이 쉼 없이 움직이고, 인공지능이 지휘하는 생산 라인이 분주히 돌아가는 이곳은 미래 산업의 최전선이다.
◆ 뉴로메카, 마스가 염두 용접용 협동로봇 전시
뉴로메카는 전시회장 중앙에서 용접용 협동로봇 등을 선보였다. 전시된 용접용 로봇들은 연구가 진행 중인 휴머노이드 젠, 실제 현장에서 사용 중인 용접용 로봇 옵티5, 출시 예정인 옵티3 등이다.
이 중 휴머노이드 젠은 용접기를 손에 들고 정밀 작업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현대삼호에서 선박 용접에 사용 중인 옵티5도 정교하고 반복적인 움직임을 지속했다.
손잡이가 달린 협동로봇으로 출시 예정인 옵티3는 전시부스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뉴로메카에 따르면 옵티3는 아직 출시 예정으로 산업 현장에 적용되지 않았지만 손잡이가 달렸기에 기존보다 휴대성이 강화됐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용접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게 이번 전시 핵심”이라며 “손잡이 달린 용접로봇을 새로 출시했다는걸 보여줘 옵티3와 옵티5로 마스가 프로젝트에 더 다가선다는걸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유일로보틱스, 산업 현장 활용될 휴머노이드 공개
유일로보틱스는 기존 다관절 로봇 YMS 시리즈에 더해 올해 초부터 연구를 시작한 휴머노이드를 전시했다.
SK온 공장 투입이 예정된 다관절 로봇 YMS 시리즈는 전시회장에서 짐을 들어 옮기는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시부스 중앙에는 유일로보틱스가 연구를 진행 중인 휴머노이드 프로토타입이 팔과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었다. 프로토타입인 만큼 상체 외에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상체는 비교적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유일로보틱스 연구소 관계자는 “전시회에 공개한 휴머노이드의 타겟은 공장에서의 작업, 조립, 운반 등 작업용 로봇으로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인간만이 할 수 있던 작업들을 대체하는 의미로 시작했다”고 답했다.
◆유진로봇, 전시회 통해 인간 기술 최소화 방향성 강조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물류 로봇 고카트를 중심으로 피지컬 지능형 로봇 등을 전시했다. 이 중 '고카트 1500'은 초당 2미터의 빠른 속도로 전시 부스를 돌아다녔다. 제3자 로봇을 유진로봇에 연동시켜 제어할 수도 있는 통합 관제 플랫폼과 공동 개발 중인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박성익 유진로봇 사업본부장 전무는 “올해 전시회 키워드는 로봇 인테그레이션과 로봇 인텔리전스”라며 “유진로봇은 협동로봇 회사가 아닌 다양한 제품에 로보타이제이션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솔루션 회사”라고 강조했다.
◆나우로보틱스, 산업용 공장 자동화 다관절 로봇 라인업 확장
나우로보틱스는 다관절 로봇을 중심으로 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다관절 로봇들은 이번에 추가된 산업용 로봇 모델을 포함했다.
안석준 나우로보틱스 매니저는 “산업용 로봇 업체로 다관절 로봇이 소개하고 싶은 핵심 제품”이라며 “사람을 대체하면서 공장 자동화에 최적화된 로봇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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