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다음달 1조2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위한 고객 약속 실천"
2025-04-30

KB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3분기 기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1조6천1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함께 공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2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천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1조3천689억원)보다 17.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대규모 충당부채의 전입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이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3분기 NIM은 1.95%, 1.71%로 지난해 3분기(2.09%·1.84%)와 비교해 각각 0.14%포인트(p), 0.13%p 하락했다.
3분기 그룹의 이자이익(3조1천65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1천246억원)보다 1.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1조3천41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60.6% 급증했다. 은행의 방카슈랑스, 증권의 투자은행(IB)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라 은행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금융은 실적 발표와 동시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공시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13%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은 주주에게 환원하고,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천만주 이상,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6.1%(과거 10년 평균) 이하 관리 등의 목표도 제시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주주환원, 밸류업 공시까지 모두 예상을 상회했다”라며 “회사 측이 주주환원율 상향을 위해 CET1 비율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율 상승 시마다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밸류업”이라며 “주주환원 기준을 자본비율로 제시해 주주환원율 상단을 50% 이상으로 확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학계에서도 KB금융의 밸류업 공시에 대해 A+ 등급을 줬다. 높은 점수를 부여한 이유로 △이사회 중심의 합리적인 절차와 승인을 통한 밸류업 프레임워크 구축 △경영진의 진정성 및 우수한 거버넌스 △지속 가능성 및 예측 가능성에 포커스한 전략 등을 꼽았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자본비용에 대한 이해 및 합리적인 자본배치원칙이 계획에 잘 녹아있다”라며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KB의 노력과 진정성을 배우길 바란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3분기 실적을 계열사별로 보면 KB증권(1천707억원)이 53.1% 급증했다.
KB국민카드(1천147억원), KB라이프생명(745억원), KB국민은행(1조1천120억원), KB손해보험(1천680억원) 의 순이익도 각각 44.3%, 26.1%, 11.5%, 8.3% 늘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