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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李대통령 '이자놀이' 경고에 내일 금융권 긴급 회의

이현정 기자 2025-07-27 15:56:33
이재명 대통령, 5차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국내 금융권의 ‘이자놀이’를 경고하자 금융당국이 전 금융협회장들을 소집해 투자 확대 등 관련 대책을 28일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오는 28일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권 협회장들을 불러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 발언 이후 금융권 의견수렴 차원에서 긴급히 간담회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금융기관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 그렇게 국민 경제 파이가 커지고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 발전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실제 KB와 신한, 하나와 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10조 원이 넘는 돈을 벌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대 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0조 3천254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보다 10.5% 늘었다.

4대 금융그룹은 이자 이익만으로 21조 924억 원을 벌었고, 유가증권 등으로 얻은 비이자이익도 1년 동안 7%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권을 향해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영업 모델을 탈피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산업·벤처·자본시장 등 3대 분야를 중점 투자 영역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이나 첨단 벤처 등 국가 미래가 달린 영역에 금융권의 풍부한 자금이 흘러가야 한다는 취지다. 금융권으로서도 6·27 가계대출 규제로 공급 목표가 ‘반토막’으로 줄면서 기업대출 등을 늘릴 유인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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