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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110억원 규모’ 코리아 밸류업 ETP 상장

미래운용 “최저 보수 0.008%, 최대 규모 2천40억원”
KB운용, 5일 업계 최초로 ‘인덱스·액티브’ 펀드 선보여
삼성액티브운용, 주주행동주의 기업 37개 엄선
이현정 기자 2024-11-04 19:00:46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 여덟번째부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양한 유형의 코리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소에 상장돼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업(기업가치 개선)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개 종목 등 ETP(상장지수상품)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9개 종목은 패시브(장기적 투자), 3개 종목은 액티브(적극적 투자)로 출시됐다.

패시브 ETF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이고, 액티브 ETF 운용사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이다. ETN은 삼성증권에서 발행한다.

ETF·ETN를 포함한 ETP의 상장 규모는 5천110억원이다. 이같은 규모는 일본과 비교해도 크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일본의 밸류업 지수 JPX 프라임 150을 추종하는 ETF는 2개 종목이고, 설정액은 184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신규 상장한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기준 400위 내 기업 중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PBR, 주가순자산비율), 자본효율성(ROE)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 상품의 총 보수는 0.008%로 현재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최저 수준이고, 규모는 2천40억원으로 국내 밸류업 ETF 중 최대다. 

KB자산운용은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와 더불어 업계 최초로 ‘KB스타 코리아 밸류업 인덱스’와 ‘KB 코리아 밸류업 액티브’ 등 코리아 밸류업 펀드 2종을 5일 출시한다.

KB운용의 코리아 밸류업 ETF인 ‘RISE 코리아밸류업 ETF’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월배당형 상품이다. 총 보수는 연 0.008%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리아밸류업 ETF와 같다.

‘KB스타 코리아 밸류업 인덱스 펀드’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형 펀드로 기업가치 우수 기업과 기업가치 제고 기대 기업으로 선정한 1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KB 코리아 밸류업 액티브 펀드’는 내부 리서치를 바탕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밸류업 매력도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으로 배당수익률과 총주주환원율, 밸류에이션 등을 기반으로 정량 분석해 주주가치 향상에 적극적인 기업을 선정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밸류업 테마를 재해석해 출시한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지난 9월 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밸류업 지수 내 우수기업, 밸류업 지수 편입 예상기업, 주주행동주의 관련 기업 등 37개 종목을 엄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상장 당시 포트폴리오는 밸류업 지수 내 기업 31개, 지수 외 기업 6개로 구성됐다. 

KB증권 박유안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과매도가 이어지며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국내 증시의 상황 속에서 밸류업 ETF의 출시는 수급 전환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라며 “밸류업 ETF 상장 직후 초기 자금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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