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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금융 전망]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 확대…고위험 관리 전략 필요”

전균 삼성증권 팀장, ‘2025년 파생상품시장 전망’ 리포트
돌발 악재로 리스크 확대…“테일 리스크 헤징 필요”
주식시장 ATS 도입 등으로 “구조적인 시장 환경 변화”
이승욱 기자 2024-11-21 15:27:14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신(新)정부가 본격 출범하는 2025년은 정책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환경의 변동성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파생상품의 경우 돌발 악재 등으로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고위험 관리에 필요한 ‘테일 리스크 헤징(Tail Risk Hedging)’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전균 삼성증권 ETP전략팀장은 ‘2025년 파생상품시장 전망’ 리포트를 통해 내년 글로벌 투자환경이 “복잡하고 불확실하며 변동성에 휘둘리는 모호한 투자환경”이라고 전망하고 “관세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팀장은 또 “재정적자로 인한 금리 상승이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며 “미국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변동성이 글로벌 시장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 팀장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국 외 국가들의 경기회복이 가시화할 경우를 전제로 “2025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진정될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팀장은 내년 파생상품 대응 핵심 전략으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관리’를 꼽았다. 

그는 “돌발 악재로 인한 포트폴리온 손실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테일 리스크 헤징을 고려해야 한다”며 “금리인하로 인해 ‘하이 쿠폰’(High coupon·채권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고이자)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할 것이며 이에 대한 파생결합증권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테일 리스크 헤징은 극단적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위험 관리형 투자 전략이다.

특히 진 팀장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성장성 해외파생상품으로 전략적인 포지셔닝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의 경우 내년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설, 공매도 재개, 주식시장 ATS(대체거래소) 등으로 구조적인 시장환경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간시장 개설로 해외 시장의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고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과 외환시장 선진화 등으로 FICC(채권·외환·상품 자산) 파생상품 시장에 새로운 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며 “공매도 재개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한 개별주식선물·옵션의 자발적인 확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ATS 도입에 따라 새로운 경쟁체제가 형성되면서 대체거래소 간 가격 차이로 이득을 취하는 ‘잠복 차익거래(latency arbitrage)’ 기회와 함께 “현물·파생상품의 확장된 차익거래 기회가 새로운 투자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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