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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어두운 밤에도 우릴 잇는 건 언어”

“친애하는 한강” 호명에 기립박수…스웨덴 국왕이 메달·증서 수여
연합뉴스 2024-12-11 09:45:38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다른 수상자들로부터 축하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diploma)를 받았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한강의 작품들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엘렌 맛손은 영어로 “친애하는(dear) 한강”이라고 호명하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란다”고 청했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노벨상을 상징하는 ‘블루 카펫’을 밟은 한국인은 한강이 처음이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 이어 네 번째로 호명됐다. 

한강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가운데로 향하자 장내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했고, 그가 메달과 증서를 받아 들고 환한 미소를 띠며 국왕과 악수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한강은 시상식 후 연회에서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는 것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처음 수여된 이래 123년 만의 일이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받은 노벨상 증서 모습. 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강과 함께 물리학상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 생리의학상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 화학상 존 점퍼와 데미스 허사비스, 데이비드 베이커가 메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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