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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B737-800 랜딩기어 이상 또 회항..노르웨이에서도 불시착

권태훈 기자 2024-12-30 09:58:01
크레인에 들리는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같은 기종인 보잉 B737-800에서 또 다른 이상이 발생하며 항공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돼 회항했다. 이 항공기는 김포공항으로 돌아온 뒤 항공기를 교체해 약 한 시간 후에 재출발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을 위한 조치였다"며 "탑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랜딩기어는 비행기의 필수 안전 장치로, 이착륙 시 안정성을 보장하며 비상 착륙 시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사고에서 사용된 보잉 B737-800은 제주항공의 기단 41대 중 39대를 차지하는 주력 기종으로, 전날 참사에 투입된 항공기와 동일한 모델이다.

이에 앞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의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는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같은 기종의 사고는 해외에서도 보고됐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하던 KLM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5천 피트 상공에서 유압 고장을 보고했다. 해당 항공기는 회항 후 착륙했으나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으로 미끄러졌다. 다행히 탑승자 182명은 전원 무사했다. 노르웨이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보잉 B737-800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항공기 모델이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로 인해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동일 기종에서 반복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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