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한국조선해양은 현지시간 12일 미국 휴스턴 ‘아시아 소사이어티 텍사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해양 원자력 서밋’에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모델을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에서는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그린에어지연구랩 상무(부문장), 크리스토퍼 제이 위어니키 미국선급(ABS) 최고 경영자, 존 마이클 리처드슨 전미 해군 작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대형 선박의 원자력 추진’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공개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에는 실제 기재와 안전설계 개념이 반영됐다. 원자력 추진선은 기존 선박과 달리 엔진의 배기기관이나 연료탱크 등의 기자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기존 기관실 기자재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 적재할 수 있도록 해 경제성을 높였다. 안전성도 스테인리스강과 경수로를 사용한 이중탱크 방식의 해양 방사선 차폐 시스템을 적용해 확보했다.
여기에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 휴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초임계 이산화탄소 기반 추진 시스템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증기 기반 추진 시스템 대비 열 효율을 약 5% 개선했다.
향후 HD한국조선해양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미래기술시험센터에 해상 원자력 실증 설비를 구축해 안전설계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ABS로부터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적용한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설계모델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테라파워와 함께 차세대 SMR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건설되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의 주기기 제작을 수주했다.
패트릭 라이언 최고기술경영자는 “원자력 추진선은 탄소 중립이 대두되는 현 조선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ABS와 HD한국조선해양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해상 원자력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민 부문장은 “원자력 추진선 상용화에 필요한 국제 규정 마련을 위해 주요 선급뿐만 아니라 국제 규제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며 “육상용 SMR 원자로 제작 사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해상 원자력 사업 모델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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