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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 통해 신규 AI 가전 제품 공개

쉽게 사용하고 돌보며 절약하는 AI 가전 솔루션 소개
삼성전자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공개
비스포크 AI 가전 보안 강화·최신 상태 유지
삼성전자 AI 가전 전략 형황 및 미래 비전 설명
하재인 기자 2025-03-30 11:00:03
삼성전자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장 전경. 한양경제 하재인 기자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를 개최해 새로운 AI 가전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DA 사업부 개발팀장 문종승 부사장은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기기간 연결과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돌보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AI 홈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리 삶을 혁신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문종승 DA사업부 개발팀장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설명을 진행 중이다. 한양경제 하재인 기자

■ 쉽게 사용하고 돌보며 절약하는 AI 가전 솔루션 소개

삼성전자는 AI 가전 솔루션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Easy to Use) △사용자를 돌봄(Care) △시간과 에너지 절약(Saving)의 세 가지 방향성을 선보였다.

이에 맞춰 가전에 탑재된 ‘AI 홈’ 터치스크린을 소개했다. 사용자는 가전에 탑재된 터치 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AI 홈’ 터치스크린은 와이파이, 직비, 매터 스레드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하기에 별도 허브 없이도 조명과 스위치 등 다양한 IoT 기기까지 연결해 조작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스크린이 탑재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출시한 후 세탁건조기와 슬라이드인 레인지에도 스크린을 탑재했다. 올해는 일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 오븐까지 스크린 탑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는 ‘보이스 ID’ 기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도 소개했다.

사용자가 냉장고 앞에서 일정을 알려달라거나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면 해당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한 빅스비가 일정과 갤러리 속 사진을 불러와 보여준다. 핸드폰을 찾아달라고 요구할 경우에는 해당 사용자의 폰 벨소리를 울려 위치를 알려주는 ‘내 폰 찾기’와 폰에 설정한 접근성 기능이 가전에도 적용되는 ‘접근성 설정 동기화’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과 집을 돌보는 다양한 서비스도 소개했다. 이 중 ‘홈 모니터링’은 일정 시간 내 냉장고를 열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등 가족들의 일상 활동이 감지되지 않거나 빈 집에 가전제품의 사용이 감지되는 경우 사용자에게 즉시 알람을 보내고 로봇청소기를 통해 원격으로 집 안을 둘러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전자 박성수 DA사업부 프로가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한양경제 하재인 기자

■ 삼성전자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공개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공개도 이뤄졌다.
이 중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컴프레서와 반도체 소자가 함께 구동하며 최적의 효율을 내는 방식의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올해는 9형 스크린을 탑재하고 프리스탠드부터 키친핏까지 라인업을 확장한다.

냉장고에 탑재된 9형 스크린에서는 일정, 날씨, 추천 식단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의 ‘데일리 보드’를 지원한다.

여기에 신선식품을 넣고 뺄 때 자동으로 인식해 푸드리스트를 만드는 기능도 ‘AI 비전 인사이드 2.0’으로 변화했다. 이에 자동으로 인식되는 식품 종수를 33종에서 37종으로 확대했다. ‘AI 푸드 매니저’를 통해 냉장고에 자주 보관하는 가공∙포장 식품은 최대 50종까지 추가로 인식∙등록할 있게 된다.

2025년형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경우 국내 최대 25㎏ 세탁 용량과 18㎏ 건조 용량을 확보했다. 열교환기 구조와 예열 기능도 개선해 세탁부터 건조까지의 과정이 쾌속 코스 기준으로 79분만에 가능해졌다.

인피니트 라인의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도 올해 새로 선보인다.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 세라믹, 스테인리스 등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이다.

2025년형 ‘인피니트 AI 콤보’는 가벼운 터치만으로 열리는 ‘히든 도어’로 돌출되는 부분이 없는 매끈한 플랫 디자인을 적용했다. 메탈 본연의 순수한 질감을 살린 ‘리얼아트스틸’ 소재도 사용했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제트’ 스틱 청소기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400W 흡입력과 일반 모드에서 단일 배터리로 최대 100분간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기는 삼성전자의 특허받은 모터 기술을 탑재해 흡입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시켰다. ‘RGB 카메라’와 ‘액체 인식 센서’ 탑재로 투명 액체도 인식할 수 있다. 사용자 설정에 따라서는 액체가 있는 구역을 물걸레로 청소하도록 하거나 회피시킬 수 있다.

여기에 ‘비스포크 AI 스팀’은 최대 200RPM의 회전 물걸레로 찌든 때와 액체 오염물을 닦아낸다. 구석이나 벽면 등을 감지하면 브러시와 물걸레를 뻗어 닦아내는 ‘팝 아웃’ 기능도 보유해 사각지대 없이 청소가 가능하다.

물통과 오수통 관리도 자동 급배수 방식으로 불필요하다. 사용자는 자동 급배수 방식과 일반 방식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정해련별 DA사업부 프로가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한양경제 하재인 기자

■ 비스포크 AI 가전 보안 강화·최신 상태 유지

비스포크 AI 가전의 보안도 강화했다. 앞서 삼성전자 가전 제품은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를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다.

올해는 패밀리허브에만 지원됐던 ‘녹스 매트릭스’를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든 가전기기에 도입한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 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 외부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비밀번호와 인증 정보 등 개인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로 보관하는 ‘녹스 볼트’도 올해 스크린 탑재 가전과 로봇청소기 등 가전기기에 최초로 적용한다. 양자컴퓨팅 공격에 대비한 ‘양자 내성 암호’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출시될 2025년형 제품에는 보안 인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증 기업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최다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달 출시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도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가전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 포워드’를 도입했다. 이후 1년간 약 90회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기기 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류를 진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안내하는 ‘스마트싱스 홈 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원격으로 소비자와 직접 상담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격 진단 서비스’의 경우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인도, 호주까지 확대 중이다.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 비중을 늘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도 소개했다. 각각 △포스코와의 협업으로 재생 소재 함량을 높인 법랑용 강판 공동 개발 △폐가전에서 수거된 플라스틱을 일부 에어컨 부품으로 재활용 △폐스티로폼을 포장재 일부로 재활용한 사례들이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양혜순 DA사업부 MDF 전략팀장, 문종승 DA사업부 개발팀장, 황태환 DA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임성택 한국총괄. 한양경제 하재인 기자

■ 삼성전자 AI 가전 전략 형황 및 미래 비전 설명

제품 소개 완료 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삼성전자의 AI 가전 전략에 대한 현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은 새로운 기능과 부품 등 더 나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일부 가격 상승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지속적으로 부품들에 대한 표준화를 통해 가격을 절감하고 고객들이 그런 부분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로봇 청소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 업계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삼성전자 로봇 청소기가 중국 제품에 비해 성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25일 별세한 한종희 부회장과 관련한 리더십 공백 여부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전부터 구체적으로 추진 방향과 계획들을 세우고 진행 중이기에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AI 상품에 대한 유의미한 성과 여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제품에 AI가 들어가면서 잠재적인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중이다. 이에 AI가 적용된 제품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고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제품 판매 역시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이를 지속해서 사업 성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가전 전략에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이에 대해 추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발굴 중이며 AI 부분의 다양한 솔루션들과 접목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관련해서는 양자 내성까지 선도적으로 적용 중이며 미래 보안까지 고려해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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