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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못 피한 다이아몬드 가격 '급락'… 금값 사상 최고치

이현정 기자 2025-04-17 09:16:09
경매에 나온 다이아몬드 목걸리. 연합뉴스

트럼프 미 대통령발(發) 관세전쟁에 귀금속계 ‘투 톱’인 다이아몬드와 금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관세 대상에 다이아몬드가 포함되면서 82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은 24년전보다 가격이 하락하는 등 최악의 위기를 맞은 반면, 관세전쟁의 유일한 도피처로 떠오른 금은 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다이아몬드 일일 선적량이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각국의 상호 관세율을 발표하며 관세전쟁을 본격화한 이후 이전의 7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수입품에 관세 10%를 부과하며, 금·구리 등 산업재로 쓰이는 광물은 제외했지만 다이오몬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 최대 규모 기관인 미국감정기관(GIA)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가 있는데 미국과 인도의 관세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의 다이아몬드 수입 업자들은 미국이 인도에 예고한 상호 관세율(27%)도 추가로 부과된다.

국제다이아몬드거래소(IDEX)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지수는 1년 전 107.2였는데 지난 15일 기준 95.43까지 11% 떨어졌다.

이 지수는 다이아몬드 국제 가격을 지수화한 것인데, 2001년 2월 가격을 기준(100)으로 삼는다.

최근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다이아몬드 값이 24년 전보다 싸졌다.
한국금거래소 종로 본점 직원이 진열된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제 금값(6월 인도분 선물 기준)은 이번 주 들어 트로이온스(31.1g)당 32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5일 3240.4달러로 장을 마치며 또 최고치를 깼다. 트럼프의 오락가락 관세정책 탓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년간 금값은 35% 올랐고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값 전망치를 기존 3300달러에서 3700달러로 올렸다.

폴란드, 튀르키예, 체코 등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있 유입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려 지난 2월 말 기준 사상 최고 수준(2290톤)의 보유량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1기 때 미국과 관계가 나빠지자 중국이 금 보유량을 100톤 늘렸는데 지금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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