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나들이
2025-02-20

5월의 주말, 경기 일산 호수공원 내 국제 꽃 박람회장을 즐겨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남길만한 장소도 많고, 어린 시절 꽃밭을 가꾸며 그 꽃향내를 즐기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주말 나들이로 일산 호수공원 내의 꽃 박람회장을 찾아 하루를 산책하며 보내는 것도 기쁨이리라.
일산 호수공원은 도시 호수 가운데 아주 잘 마련된 도심 공원이다. 이곳을 호숫가 산책길을 걸을 때면 도심 호수와 나무, 꽃들 사이로 길을 걷는 느낌이 너무 좋다. 특히 평일에 걷는 산책길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깊은 고요와 즐거움을 더하게 한다.

지금은 호수 공원 내에 ‘고양 국제 꽃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여느 때처럼 호수공원을 찾아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꽃 박람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꽃길을 걷는 봄기운을 만끽함이 즐겁다.
신록이 푸르른 5월, 완연한 봄에는 꽃 속에 묻혀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다면, 일산 호수공원을 한번 방문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잔잔한 호수에 부서지는 햇살을 받아 나무들이 한창 푸르름을 뽐낼 즈음, 꽃 박람회에는 연신 길을 걷는 수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들이 꽃의 미소처럼 피어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꽃 박람회장에서 우리나라 전통 꽃들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또한 국제 꽃 박람회라는 이름의 입장료에도 그리 눈에 띄는 큰 모양의 꽃장식은 찾아볼 수 없고,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모습만 보인다는 점이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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