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영덕, 강구항을 가다 아직 무더위가 한창이다. 갈수록 여름이 길어짐을 느낀다. 아마 사람들이 말하는 기후 변화가 몸에 느껴진다. 이 무더위에 경북 안동 땅에서 아흔이 넘으신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한 바퀴 돌며 입맛을 돋울 수 있는 곳이 바로 영덕 강구항이다. 이런 부모님을 모 한양경제 2025-08-29 11:40:28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산불이 지나간 마을, 그 이후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석리. 지난 3월 산불이 발화한 의성과 산맥이 이어진 마을이다. 사방이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안동시 외곽, 대부분의 사람 사는 마을은 농경과 도로를 따라 이어지지만, 조금만 농로를 따라 산길을 오르면, 깊은 첩첩산중에 마을이 고여 있음을 한양경제 2025-08-22 10:25:20
[이효성의 자연에세이] <36>가을의 전령사 8월 중간은 하지로부터 약 50여일이 지난 시점이다. 따라서 그만큼 해의 고도와 열기도 낮아진다.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도 분다. 절기로는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8월7~22일)도 절반이 지나가는 시점이다. 한낮에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방울이 맺 한양경제 2025-08-18 11:23:04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비 갠 날의 오후, 서울 며칠 사이 서울에도 큰비가 내렸다. 옛 같으면 큰비가 내리면 중랑천이 범람해 성수동과 상계동이 물에 잠기고, 곳곳이 물속에 첨벙이는 모습이 보일 텐데, 연천, 동두천, 의정부의 큰비에도 물이 빠져 금세 중랑천의 수위가 줄어들었다. 중랑천에 인접한 상계동의 한양경제 2025-08-11 10:48:25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산 위에 올라 보면 서울 시내에 회색 블록을 얹어 놓은 듯 아파트가 하나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길고 더워지는 요즘 현상을 보면 도시의 숲과 나무와 하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하천의 물과 나무는 회색 아파트와 아스팔트를 데우는 열 한양경제 2025-07-31 10:10:04
[이효성의 자연에세이] <34> 벼농사의 덤 아시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식은 쌀이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작물은 벼다. 한국인들은 특히 옛적부터 쌀을 주식으로 해왔고 따라서 벼농사는 농사의 중심이었다. 그 역사 또한 길다. 1998년 충청북도 청주시 옥산면 소로리에서 발굴된 탄화된 순화 벼 127톨은 방 한양경제 2025-07-21 15:18:57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석곡의 아침 서울에서 한 시간 반 거리, 충북 청주시를 들어서면 외곽에 석곡마을이 있다. 청주 시내이면서도 시내 느낌이 나지 않는 그런 시골처럼 느껴지는 마을.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충북예고와 충북공고가 있어서 학문의 고장처럼 느껴진다. 원래 석곡 주변에는 한양경제 2025-07-11 10:23:29
[이효성의 자연에세이] <33> 뜨거운 한낮의 적막 지구는 5월, 6월의 뜨거운 햇볕으로 충분히 달구어진다. 그래서 그 후 한낮에는 해변의 모래를 맨발로는 뜨거워 밟지 못한다. 그리고 검은색의 아스팔트는 열을 많이 흡수하기에 데워질대도 데워져 아스팔트로 뒤덮인 대도시에서는 열섬 현상이 일어난다. 7월부 한양경제 2025-07-01 16:28:28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꽃의 여왕’ 장미 장미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안고 있는 듯하다. 여왕의 기품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장미를 더욱 좋아하는지 모를 일이다. 젊거나 여린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닌, 성숙한 여왕의 품격을 가진 장미의 모습은 그래서 더더욱 마음을 끄는 듯하다. 장미를 꽃의 여왕이 한양경제 2025-06-17 11:22:24
[이효성의 자연에세이] <32> 열매와 동물의 상생 여름은 열매가 열리고 성장하는 계절이다. ‘여름’이라는 말의 어원에서 보더라도 그렇다. 여름은 열매를 맺는다는 뜻을 가진 자동사 ‘열다’의 동명사형 ‘열음’이 ‘여름’으로 변한 것이라고 한다. 이 경우 ‘여름’은 본래 한양경제 2025-06-16 10:18:23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길 걷기 좋은 진천 농다리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고속도로변에서 보이는 충북 진천 농다리는 늘 주차장이 붐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옛 농로를 따라 산책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다리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우리 선현들의 지혜가 묻어 있기에, 농다리를 건 한양경제 2025-05-28 16:19:09
[이효성의 자연에세이] <30> 청순하고 싱그러운 신록의 세상 5월은 청순하고 싱그러운 신록으로 대표되는 계절이다. 신록은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연초록빛을 말한다. 나무의 새로운 잎은 산사나무, 야광나무, 자귀나무, 수수꽃다리, 철쭉, 쥐똥나무처럼 이른 것은 3월 하순부터 난다. 4월 초순에 잎보다 먼저 꽃 한양경제 2025-05-15 17:04:04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일산 호수공원 국제 꽃 박람회 5월의 주말, 경기 일산 호수공원 내 국제 꽃 박람회장을 즐겨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남길만한 장소도 많고, 어린 시절 꽃밭을 가꾸며 그 꽃향내를 즐기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주말 나들이로 일산 호수공원 내의 꽃 박람회장을 찾아 한양경제 2025-05-09 17:09:23
[이효성의 자연에세이] <29> 가장 화창한 계절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양력인 그레고리력에서 봄은 3, 4, 5월의 3개월이지만 그 중에서도 5월은 기후적으로 봄을 가장 잘 대표하는 시기다. 3월은 아직 상당히 쌀쌀하고, 4월은 어지러운 바람이 많이 불어 어수선한데 반해, 5월이 되면 날씨가 안정돼 바람도 거의 한양경제 2025-05-01 09:23:11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시골길의 봄비 내리는 날 봄비 내리는 날, 농촌의 들은 풀들의 소담스런 이야기로 분주하다. 빗방울이 연신 도로를 두드린 탓인지, 사람들이 모두 비를 피한 들은 한적하기만 하다. 소나무는 몸매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연신 자태를 뽐내는데, 저 먼 산자락은 희미하게 수채화 모양을 그린 한양경제 2025-04-07 14:06:06
[이효성의 자연에세이] <27> 꽃놀이 자연의 지배자는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식물은 평지는 말할 것도 없고 험준한 산이나 심지어 바다 속에도 많은 종들이 적응해 살고 있다. 동물은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자연의 일정한 공간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지만 그 범위는 매우 한정돼 있다. 세상에서 가장 한양경제 2025-04-01 09:26:00
[이효성의 자연에세이] <26> 어수선한 봄바람 한반도에서 봄은 바람이 가장 잦은 계절이다. 그 탓에 봄은 어수선하다. 사실 봄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 철도 없을 것이다. 특히 3월과 4월은 바람이 더 자주 부는 계절이다. 봄바람은 여름과 초가을의 태풍이나 겨울의 삭풍처럼 강력한 바람은 아니고 잔바람이지만 한양경제 2025-03-17 09:23:00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봄 처녀, 꽃다발 한가득 가슴에 안고 봄이 되면, 늘 따스함과 화려한 꽃 대궐이 그려진다. 꽃다발을 한 아름 가슴에 가득 봄을 안고 찾아오는 다가오는 아름다운 봄 아가씨의 모습이 연상된다. 길가의 나무들은 움을 트고, 이곳 서울에도 곧 꽃이 피고 봄이 찾아온다. 남쪽에는 먼저 매화가 봄소식을 알 한양경제 2025-03-11 14:56:25
[이효성의 자연에세이] <25> 봄추위 계절은 어느 날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환절기를 거치면서 서서히 바뀐다. 그러기에 어느 특정 계절의 끝 무렵에는 그 다음 계절의 특성이 나타나기도 하고, 다음 계절의 첫 무렵에는 지난 계절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컨대, 늦겨울에는 온화한 훈풍이 불어 한양경제 2025-03-03 10:18:54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나들이 눈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고향의 겨울 강가가 생각나는 날이다. 특히 눈 내리는 마지막 겨울을 보내는 날이면 더욱 더 고향의 강가를 보고 싶다. 이날도 어김없이 그랬다. 함박눈이 내리고, 바깥은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칠 흙같이 어스럼해지는 저녁 무렵. 이 한양경제 2025-02-20 10:5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