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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4

유진투자증권은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을 3가지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연구원은 19일 '한진과 도원결의' 란 보고서에서 호반이 LS 주가를 추가 매입을 고려할 3가지 트리거를 제시했다.
첫째, 미국시장에서 잘나가는 LS전선은 미국과 영국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IPO를 준비중이어서 지주사인 LS의 벨류에이션이 희석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경영권이슈란 특수한 상황에 따라 주가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둘째, 한진칼의 지배 구조 변화 가능성이다. 우호 세력인 산업은행이 당장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지만 2027년이후 산업은행이 10.58%의 지분을 누가 사느냐에 따라 연합 세력 구조는 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정치적 변수에 따라 대한항공의 주인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세째, LS 오너 일가의 균열 가능성을 제기했다. LS그룹은 창업주 구인회의 셋째 구태회, 넷째 구평회, 다섯째 구두회 회장이 2003년 LG전선을 분리해 설립한 LS전선이 모태기업이다. 이들은 장자 승계와 세가문 균형이란 매우 독특한 지배구조로 3형재 가문의 장자가 순차적으로 회장을 9년씩 맡아오는 전통을 지키고 있다. 현재는 구두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회장이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가문은 분쟁을 막기위해 2003년 당시 세 가문의 지분을 4: 4: 2로 나눠 이를 깨지 않기로 집안끼리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황금분할 구도는 현재 깨진 상태이다. 2003년 당시 지분은 현재 3.6 : 4.7: 1.8로 넷째 구평회 집안의 지분이 가장 많은 상황으로 협업이 유지되면 좋겠지만 3세대로 넘어온 순간 혈연 관계도 8촌 이상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부 공격에 따라 내부 균열과 계열 분리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LS에서 분리된 E1, INVENI(구 예스코홀딩스) 지분을 보면 이미 균형은 깨진 상태이다 . E1지분은 구평회 회장이 44.6%로 경영권 행사를 할 수 있으며 INVENI 지분은 구두회 회장 가문의 지분율이 19.7%로 가장 많다. 각 오너 일가는 각자 라인의 핵심 계열에 선택과 집중을 하게되면 계열분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구자은 회장의 임기는 2029년까지 남아 있지만 사전에 구조적 방어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LS그룹도 지배 구조는 느슨해지고 균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LS가 16일 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 것에 대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 지분 확대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호반그룹은 LS 지분 3%이상 보유하고 있기때문이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S는 한진그룹을 백기사로 끌어들여 전략적 파트너에 향후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우호 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권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반대로 한진그룹 입장에선 단순 채권 투자가 아니라 LS 주가 상승 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선 세 가지 트리거 모두 단기적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자회사 기업공개(IPO) 및 계열분리 이슈가 본격화될 경우 이들 변수는 장기적으로 모두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유진 연구원은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추가 매입한다고 가정해도 단기적으로는 지분 확대에 따른 실익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하면서 LS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6000원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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