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 기술 교류 협약 체결…기능성 유리 소재 활용

LG전자는 27일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 교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와 블루카본사업단은 ‘마린 글라스’를 활용한 해양 생태계 복원 실증 사업을 수행한다. 국내외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및 기술 개발 등에도 나선다.

블루카본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가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다. 육상 생태계 대비 탄소 흡수 속도가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이 크다고 평가 받는다.

LG전자의 ‘마린 글라스’는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성 유리 소재다.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으로 변화한다. LG전자는 해당 성분이 일정한 양과 속도로 녹도록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네랄 이온은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영양분이 된다. 바다 숲을 장기적으로 회복시키고 해양 생태계 복원과 탄소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여기서 ‘마린 글라스’는 용해 속도를 설정할 수 있다. 미네랄의 종류와 양에 더해 제품의 형태도 원하는 방식으로 구현 가능하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신소재인 ‘마린 글라스’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새로운 기능성 유리 소재를 지속 개발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신소재 사업을 새로운 B2B 사업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는 420건 출원했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는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보유 중이다.

2023년부터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의 판매를 시작했다. 베트남과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대서양 연어 양식장의 운반, 처리, 포장 과정에서 퓨로텍을 적용해 식품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