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한국 '환율 관찰 대상국' 재지정
2025-06-06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1%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국내 채소 공급이 안정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꺽인 것이다. 반면 돼지고기와 계란 등 축산물 물가는 3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서비스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1.9%) 이후 다섯 달 만이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4.7%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를 이끈 것이 눈에 띈다. 농산물은 전체 물가를 0.2%포인트(p) 끌어 내렸다. 특히 채소 가격은 5.4%나 내렸다.
품목 별로는 사과(-11.6%), 참외(-27.3%), 파(-33.4%), 토마토(-20.6%), 배추(-15.7%), 배(-14.4%) 등이 많이 내렸다.
석유류 물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2.3% 내려 전체 물가를 0.09%p 낮추는 효과를 냈다. 유류할증료가 낮아져서 국제항공료(-0.7%)도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은 6.2% 뛰면서 2022년 6월(9.5%) 이후 3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전체 물가가 0.15%p 올랐다.
돼지고기(8.4%), 국산쇠고기(5.3%), 수입쇠고기(5.4%), 계란(3.8%) 등이 많이 올랐다.
서비스 물가도 1년 전보다 2.3% 올랐다. 특히 개인서비스는 3.2% 올라 전체 물가를 1.08%p 끌어 올렸다.
외식 개인서비스는 3.2%, 외식제외 개인서비스는 3.1% 올라 각각 0.46%p, 0.62%p 전체 물가를 올렸다.
또,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이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5%p 올리는 데 기여했다. 외식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상호조로 채소류 산지 출하량이 증가한데다가 과실은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됐지만 국제 유가가 1년 전에 비해 24.2% 하락하면서 석유류 물가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돼지고기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소고기 도축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까지 상승했다”며 “계란 가격은 지난 4월에 8개월 만에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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