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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지수, 올해 첫 1%대 기록

국제 유가 하락, 국내 채소 공급 안정 물가지수 하락 이끌어
축산물 물가 35개월만 최대 상승폭...서비스 물가, 가공 식품 상승세
조시현 2025-06-04 17:34:46
월별 소비자물가지수 동향표. 통계청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1%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국내 채소 공급이 안정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꺽인 것이다. 반면 돼지고기와 계란 등 축산물 물가는 3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서비스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1.9%) 이후 다섯 달 만이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4.7%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를 이끈 것이 눈에 띈다. 농산물은 전체 물가를 0.2%포인트(p) 끌어 내렸다. 특히 채소 가격은 5.4%나 내렸다.

품목 별로는 사과(-11.6%), 참외(-27.3%), 파(-33.4%), 토마토(-20.6%), 배추(-15.7%), 배(-14.4%) 등이 많이 내렸다.

석유류 물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2.3% 내려 전체 물가를 0.09%p 낮추는 효과를 냈다. 유류할증료가 낮아져서 국제항공료(-0.7%)도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은 6.2% 뛰면서 2022년 6월(9.5%) 이후 3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전체 물가가 0.15%p 올랐다.

돼지고기(8.4%), 국산쇠고기(5.3%), 수입쇠고기(5.4%), 계란(3.8%) 등이 많이 올랐다.

서비스 물가도 1년 전보다 2.3% 올랐다. 특히 개인서비스는 3.2% 올라 전체 물가를 1.08%p 끌어 올렸다.

외식 개인서비스는 3.2%, 외식제외 개인서비스는 3.1% 올라 각각 0.46%p, 0.62%p 전체 물가를 올렸다.

또,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이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5%p 올리는 데 기여했다. 외식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연합뉴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상호조로 채소류 산지 출하량이 증가한데다가 과실은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됐지만 국제 유가가 1년 전에 비해 24.2% 하락하면서 석유류 물가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돼지고기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소고기 도축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까지 상승했다”며 “계란 가격은 지난 4월에 8개월 만에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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