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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中 수출 규제 움직임...뉴욕 3대 지수 동반 하락

다우존스30 4만6590.41(-0.71%), S&P500 6699.40(-0.53%), 나스닥 2만2740.40(-0.93%)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배럴당 58.50달러(+2.20%), 브렌트유 배럴당 62.59달러(+2.07%)
조시현 기자 2025-10-23 10:40:44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연합뉴스/로이터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 수출 규제 움직임을 보이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33포인트(0.71%) 떨어진 4만6590.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5.95포인트(0.53%) 내린 6699.40, 나스닥 종합지수는 213.27포인트(0.93%) 하락한 2만2740.40에 장을 마쳤다.

미국 정부가 노트북부터 제트엔진에 이르기까지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제품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출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얼어붙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소프트웨어든, 엔진이든, 다른 어떤 것이든 수출 통제가 시행된다면 주요 7개국(G7)과 공조 속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아직 검토 단계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조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미국 정부의 대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초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對中) 수출을 통제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점도 투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5.87달러, 매출은 115억1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EPS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같은 소식에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10% 급락했고 증시 전반에 위험 회피 분위기를 만들었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도 마진 압박을 받고 4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

테슬라 또한 실망스러웠다.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281억달러, EPS는 0.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EPS가 기대에 못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이상 올랐다. 산업과 임의소비재는 1% 이상 떨어졌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6% 급락했다. 장 중 낙폭은 -4.27%까지 벌어졌다.

지수를 구성한 30개 종목 중 퀄컴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AMD와 인텔은 3% 이상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6.5%로 반영됐다. 75bp 인하될 확률은 0.2%까지 쪼그라들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73포인트(4.09%) 오른 18.6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1.26달러(2.20%) 오른 배럴당 58.5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1.27달러(2.07%) 상승한 배럴당 62.5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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