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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823.84 강보합 마감…또 사상 최고치 경신

정우성 기자 2025-10-21 17:54:18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3890선을 넘보며 3900 돌파를 시도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상승폭을 줄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날 기록한 3814.69를 하루 만에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장중에는 3893.06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대폭 반납했다.

기관이 211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56억원, 12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3.8%), 전기·가스(+3.3%), 건설(+2.0%) 등이 강세를 보였고, 증권(-3.3%), 음식료(-1.4%), 유통(-1.0%)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대형주, 장중 고점 찍고 하락 전환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9만9900원까지 오르며 ‘10만전자’ 달성을 눈앞에 뒀으나 외국인 매도세로 9만7500원(-0.61%)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한때 50만원을 넘어섰지만 47만9000원(-1.34%)으로 밀렸다. 반면 현대차(+3.43%)와 HD현대중공업(+9.96%)은 자동차·조선주 강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고,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에 대한 1심 무죄 판결 호재로 6%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04%), 삼성바이오로직스(+0.79%), 기아(+1.14%) 등이 상승한 반면, 두산에너빌리티(-0.37%), KB금융(-1.4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전환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7포인트(0.37%) 내린 872.5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864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4억원, 59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2.0%), 금융(-1.7%), 기계·장비(-1.5%)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LB(+11.17%), 삼천당제약(+3.10%)이 강세를 보였고, 에코프로(-2.32%), 레인보우로보틱스(-3.96%), 파마리서치(-5.81%)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6원 오른 1427.8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WTI)는 배럴당 57.57달러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해외 증시는 미국 다우지수(+1.1%), 나스닥(+1.4%) 등 뉴욕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독일 DAX(+1.8%), 중국 상해종합(+1.4%), 홍콩 항셍(+1.2%)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사천피 기대감”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과 미국 기술주 호조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약해지며 상승 폭이 줄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조선주 강세가 지수를 지탱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기업과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이 맞물리며 코스피가 ‘사천피(4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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