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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26조 규모' 체코 원전 최종 계약…유럽 시장 첫 수출

한수원 등 '팀 코리아'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
조시현 2025-06-05 11:22:09
체코 두코바니 원전. EPA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원전 수출 역사상 유럽 진출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됐다.

‘팀 코리아’가 수주한 체코 신규 원전 최종 계약이 4일(현지 시간) 체결돼 계약 효력이 발생했다. 이로써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원전 수출을 이뤄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5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 Ⅱ)는 이날 두코바니 원전 2기 신규 건설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4일(현지 시간) 오전 체코 최고행정법원은 지난달 6일 브르노 지방법원이 내린 양측 간 계약금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했다. 이 판결 이후 바로 최종 계약이 맺어졌다.

애초 한수원과 EDU Ⅱ는 지난달 7일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서명식 하루 전 브루노 지방법원이 한수원과의 경쟁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서명식이 무산됐다.

이에 반발해 EDU Ⅱ와 한수원이 차례로 항고했고, 이날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 결정 취소 판결을 내려면서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한 장애물이 제거됐다.

체코 정부는 지방법원의 제동에도 신규 원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난 8일 한수원과 EDUⅡ의 계약을 사전 승인하는 등 최종 계약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양측은 지난달 체코에서 최종서명을 위한 제반 준비를 모두 마치고, 최고행정법원 판결이 나면 즉시 전자서명을 실시하기로 사전에 양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 원전 단지에 1기가와트(GW)급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36년 첫 가동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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