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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꽃의 여왕’ 장미

한양경제 2025-06-17 11:22:24
이일화

장미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안고 있는 듯하다.  

여왕의 기품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장미를 더욱 좋아하는지 모를 일이다. 젊거나 여린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닌, 성숙한 여왕의 품격을 가진 장미의 모습은 그래서 더더욱 마음을 끄는 듯하다. 장미를 꽃의 여왕이라 했던가? 

정말 아름다운 장미꽃의 모습은 오랜 고목 사이에서 몇 송이가 고고하게 피어난 모습이다. 노란 색조나 주황빛 색조를 봉오리가 큰 장미의 모습을 보면, 아름다운 고고한 여인의 자태가 절로 풍겨 나온다. 노란색이나 주황색, 연분홍색 큰 장미 봉오리에서 오는 감탄이다. 

이일화

올해는 날씨 탓일까? 장미의 작황이 썩 좋지가 않다. 서울 근교에서 장미가 아름다운 곳은 부천의 장미동산, 양주의 나리공원, 태릉역 옆 당현천과 중랑천 천변으로 이어진 묵동의 장미공원이다. 이를 찾으면 풍성한 장미와 함께 하루를 노닐어도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다. 

여러 시간을 할애해 봤지만, 눈으로 감상은 쉽지만, 장미 풍경을 마음에 얻어가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넝쿨처럼 담벼락을 타고 오르며 피는 장미가 있는가 하면, 빨간 색조를 드리우는 장미가 있다. 그 어느 모양이든 장미는 여왕의 품격이 드러나 보인다.  

이일화

내가 가진 문제는 이 여왕의 기품을 앵글에 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도 매년 이맘 때면 장미의 아름다움을 담아보려고 노력한다. 장미가 있는 여백에 한 줄 시상을 옮겨 적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장미를 사랑하는 애정이 녹아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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