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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가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의 약점을 극복하기위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3위 체리자동차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고, 삼성SDI도 유럽 1위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 테스볼트와 손잡았다. 이들은 앞으로도 기술력과 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4월 세계 각국 등록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포함) 탑재 배터리 총 사용량은 132.6GWh(기가와트시)로 1년 전보다 26.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K-배터리 3사 합산 시장점유율은 39%로 지난해보다 5.1% 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은 늘었으나 시장 점유율은 감소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과 시장 점유율 모두 하락했다.
반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유럽 현지 공장 설립, 글로벌 완성차 업체 협력 등으로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중국 CATL 즉 닝더스다이 배터리 사용량은 1년 전보다 36% 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점유율도 27.6%에서 29.6%로 늘었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장기화에도 각국은 배터리 산업 주도권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3년전만 해도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던 국내 배터리업계는 최근 중국 물량 공세에 밀려 고전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각 기업들은 지속 투자를 통한 연구개발(R&D) 강화로 글로벌 주요 제조사와 잇단 공급 계약을 따내고 있어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3위 자동차 메이커인 체리자동차(체리기차)와 6년간 총 8GWh 규모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리자동차는 상하이자동차, 디이자동차, 둥펑자동차, 창안자동차와 함께 중국 완성차 ‘빅5’ 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는 내년 초부터 본격 공급을 시작, 체리자동차 주력 모델에 탑재된다. 8GWh는 전기차 약 12만대에 적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이며 첫 조 단위 배터리 공급 계약으로 잠점 집계됐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높고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 전기차 주행거리 및 성능 향상에 유리하다. 빠른 충·방전 속도와 우수한 열 관리 성능으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도 대규모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사장)는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리자동차와의 공급 계약을 계기로 신규 폼팩터 46시리즈 수주를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해 압도적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유럽에 공을 들였다. 실제 삼성SDI는 최근 독일 상업용 ESS 전문 제조사 테스볼트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테스볼트는 유럽 상업용 ESS 시장 1위 업체다. 전기차·배터리 캐즘이 길어지는 가운데 기술력을 높인 ESS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SS는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저장했다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불규칙하게 전기가 생산되는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에서 필수 설비로 꼽힌다. 북미·유럽 등에서 수요가 꾸준해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유망 분야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이달 말까지 자사 일체형 제품 ‘SBB(Samsung Battery Box)’를 테스볼트에 공급한다. 삼성SDI SBB는 20피트 크기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이다.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안전성을 높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테스볼트는 여기에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 보안 시스템 등을 결합한 자체 ESS 설루션을 생산,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추후 ESS 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테스볼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SBB 공급을 계기로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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