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넥스원, 풍산, SNT그룹 등 방산 업체들이 자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방산 시장 확장 마케팅을 펼쳤다. 이들은 국제 방산 전시회를 통해 앞선 기술과 함께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MD)를 포함해 항공 무장을 소개했고 풍산은 탄두, 신관, 개발 중인 드론 등을 전시했다. SNT다이내믹스는 소형전술차량과 변속기를 전시했고 SNT모티브는 개발하고 양산한 총기들을 마련했다.
20일부터 24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여서 열리는 서울 ADEX 2025에는 LIG넥스원, 풍산, SNT그룹이 전시관을 마련했다. 방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비즈니스 데이 3일째인 23일 해당 전시관들에는 군 장병들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해 전시물에 관심을 보였다.

◆ LIG넥스원, 항공 무장·무인화 전력 플랫폼 제시
LIG넥스원 전시관에서는 정거리 공대지·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전자전기, KMD 무기 체계 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KF-21을 바탕으로 국산 플랫폼이 갖춰진 만큼 LIG넥스원도 이에 맞춰 자국산 항공 무장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국산 항공 무장 강화와 무인화 전력 플랫폼 제시가 전체적인 컨셉”이라고 설명했다.

전시관 중앙에는 미사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중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체계 개발이 진행 중이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올해 체계 개발을 수주했다. 정거리 공대함 미사일은 2027년 또는 2028년에 체계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전에는 자국산 항공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무기 개발을 해도 소프트웨어적이나 하드웨어적으로 장착이 불가능했다”며 “이제는 국산 플랫폼이 생겼고 공중 무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에 없던 새로운 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한국형 전자전기에 대한 전시도 이뤄졌다. 해당 무기 체계는 평시에는 적 지역의 신호를 분석하고 전시에 아군 항공기가 침투할 때 적 공역을 침범하지 않고 전자전을 수행한다. LIG넥스원이 대한항공과 협업해 개발하며 개발 기간은 약 8년이 될 예정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전자전기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극비리에 진행되는 보안사업으로 규격화해 전력화된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세 나라 정도밖에 없다”며 “이번에는 LIG넥스원이 다양한 전자전에 축적된 기술들을 한 번에 넣는 기술들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KMD 다층방어체계를 구성하는 미사일 전시 모형도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중 해궁은 함대공 미사일이다. 다른 전시 품목인 천궁2의 경우 천궁1과 달리 직격 충돌 방식이며 고도가 더 높다. 전시된 미사일들은 저고도부터 고고도까지 방어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컨셉은 저고도부터 고고도까지 아우르는 다층 방어망을 구축했다는 점”이라며 “고고도에서 요격을 못했다면 저고도에서 재요격을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키 컨셉”이라고 강조했다.

◆ 풍산, 현대전 및 시장 수요 맞는 신관·드론 전시
풍산은 40㎜부터 155㎜까지 다양한 신관을 전시했다. 박격포용과 곡사탄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신관을 배치했다. 현재 풍산이 생산 중인 신관들은 튀르키예에 수출 중이며 유럽 국가들과도 협의 중에 있다.
풍산 관계자는 “현대전에 맞게 여러 기능이 들어가 있어 한 가지 신관에 여러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게 주요 요점”이라며 “보통 신관의 경우 한 두가지 기능밖에 없지만 현재 풍산이 개발 중인 경우는 여러 용도에 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시관 한 쪽에는 풍산이 개발 중인 드론도 전시가 이뤄졌다. 정부 사업이 추진 중인 고정익 드론 위주였다.
풍산 관계자는 “드론용 탄두 신관을 직접 개발하니 다른 업체로부터 공급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드론 같은 기체는 다른 업체들도 만들 능력이 되기에 탄두를 통합해 시스템 인테리어를 재현할 수 있다는건 풍산의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 SNT그룹, 보유 기술력 바탕 해외 진출 목표 전시
SNT다이내믹스는 소형 전술차량 120㎜ 박격포체계를 전시관에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소개했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연구 개발 사업을 통해 올해 12월 말 사업이 종료되고 이후 해병대 납품을 통한 시범 운용 사업이 예정된 제품이다.
SNT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소형전술차량 120㎜ 박격포체계 제품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옆에는 K2전차에 적용되는 파워팩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해당 제품의 앞쪽 변속기를 SNT다이내믹스가 생산한다.
SNT다이내믹스 관계자는 “K2 전차 4차에 적용되는 파워팩 변속기는 SNT다이내믹스가 생산하는 20년간의 결실”이라며 “K2전차 1, 2, 3차에 들어간 독일제 변속기는 중동 시장에 수주 제한기 걸리기 때문에 국산화가 되면 아프리카나 중동 시장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NT모티브는 K13 기관단총과 K1AC1 등 다양한 총기들을 전시했다. 이 중 K1AC1은 2024년 우리군에 보급된 모델이다. K13의 경우 양쪽 장전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편의성 개선이 이뤄졌다. 독일 총기제조업체의 HK416도 함께 전시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SNT모티브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조하기 위해 전시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올해 컨셉은 해외 유명 사업체들과의 협업”이라며 “각 사의 총기 기술들을 공유하고 기술 협약을 나누는 글로벌 협약을 진행해 개발해왔고 양산하고 있는 총기들을 선보이는게 이번 전시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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