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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5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5% 넘게 급락하면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밑돌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중 29만원까지 하락하면서 신저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5.37% 내린 29만500원으로 지난 2022년 1월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인 30만원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67조9천770억원으로 줄면서 시총 순위 4위로 내려앉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71조3천163억원으로 3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SDI(-2.95%)와 SK이노베이션(-1.13%), 에코프로머티(-5.67%), 엘앤에프(-4.34%),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4.33%), 포스코퓨처엠(-3.06%), POSCO홀딩스(-1%) 등 이차전지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98%), 에코프로(-3.50%) 등이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이차전지 주요 3사가 모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머티, LG화학(-4.40%), 에코프로 52주 신저가가 속출했다.
이는 미국 등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전방 고객사의 수요 가시성이 부족한 상황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공화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조기 종료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 법안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내년 말까지 유지한 뒤 종료하고,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기존안 대비 1년 일찍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은 EU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전방 고객사의 수요 가시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단기 주가 변동성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하고, 배터리업계 실적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IRA 법안이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하원에서 수정 법안이 발의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부양 정책 효과가 유명무실해졌다”며 “세액공제가 사라질 경우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과 한국 공급망을 차별화할 이유가 없어져 국내 2차전지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캐즘이라는 인식과 달리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개선 중이라는 의견도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3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35% 증가했다”며 “다만 현대‧기아차 합산 전기차 점유율은 3월 누적 3.3%로 하락했다. 시장경쟁 증가와 핵심모델 노후화 단계 진입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도 공급과잉 심화 가능성이 있다"며 “가장 불편한 점은 중국 기업만 아니라 국내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3천747억원으로 AMPC 금액 4천577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830억원의 적자를 낸 셈이다.
삼성SDI는 1천94억원, SK온은 1천708억원을 각각 1분기 AMPC 혜택으로 받아 적자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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