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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무조건 항복하라"... 하메네이 "자비는 없다, 전투 시작"

하재인 기자 2025-06-18 15:53:55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인내는 바닥나고 있다”며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이어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이번 사태에 직접 개입 여부를 포함한 군사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습을 피해 은신 중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엑스 계정에 “우리는 시오니스트 테러 집단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우리는 시오니스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시오니스트는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인 표현이다.

하메네이는 “하이다르의 고귀한 이름 아래 전투가 시작됐다”는 글도 올렸다. 하이다르는 시아파의 초대 이맘인 알리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하메네이는 7세기에 무슬림 군대가 유대인 거주지였던 하이바르를 정복했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하이바르로 돌아간다”고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검을 든 남성과 추종자들이 화염이 떨어지는 성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그림이 첨부됐다.

하메네이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 이후 지금까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부 외신은 하메네이가 가족과 함께 지하 벙커에 은신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에 강경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군사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미국이 조만간 이란 핵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니미츠 미군 항공모함. 연합뉴스

현재 중동 지역에는 항공모함인 ‘USS 니미츠’ 전단과 대규모 공중급유기가 추가 배치되고 있다.

특히 벙커버스터 폭탄(GBU-57)을 탑재할 수 있는 ‘B-2 스텔스’ 폭격기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스라엘과의 공조 아래 이란 핵시설 타격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 나탄즈 핵시설을 타격했으나, 지하 깊숙이 매설된 포르도 핵시설은 단독 타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밀 타격 능력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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