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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재난에 재계 경제단체…전례 없는 '총력 지원'

LS그룹, 계열사 6개 성금 기부 참여
SK그룹, 멤버사 구호 활동 적극 나서
LG그룹·GS그룹·HD현대·한경협 등 이재민 도움 손길
조경만 기자 2025-07-23 11:46:34
집중호우에 침수된 비닐하우스. 연합뉴스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전국 각지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대기업 등 재계와 경제 단체들이 나섰다. 

특히, 이들 기업들과 경제 단체들은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 지역 복구와 이재민들을 위한 기부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재계와 경제 단체들의 지원을 시작으로 피해 주민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LS그룹 CI. 홈페이지

LS그룹, 계열사 총동원 수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나서
LS그룹은 최근 집중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5억 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성금 기부에는 LS전선·LS일렉트릭·LS MnM·LS엠트론·E1·INVENI(舊 예스코홀딩스) 등 6개사가 참여했으며, LS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이번 성금은 수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LS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수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어 지역 주민들이 조속히 안정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설 노후화 지역에 전기 안전점검 활동을 해 온 LS는 이번 호우로 트랙터 등 침수 피해를 입은 농기계에 대해 무상 점검 및 부품 교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LS그룹은 올해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와 지난해 서천시 화재 피해 복구, 베트남 태풍 피해 복구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을 기탁했으며 각종 수해나 화재, 지진 등 국내외 여러 재난 상황에서  성금 기부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CI.홈페이지

SK그룹, 성금 기부 뿐 아니라 다양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 적극 나서
SK그룹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20억 원의 성금과 3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피해 복구 성금과 구호 물품을 함께 전달했다고 전날(22일) 밝혔다.

더불어 SK멤버사들도 구호활동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부터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 사업을 통해 호우 피해 지역인 충남 아산시, 예산군 등지의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175세트를 지원 중이다. 하이세이프티 사업은 SK하이닉스가 재해 발생시 이재민 구호 지원을 목적으로 연 6억원을 출연해 시작한 사업이다.

통신 계열사인 SK텔레콤도 지난 17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남 산청군, 충남 예산군 등에 스마트폰 충전 부스 및 보조배터리 등 통신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돗자리, 물티슈 등을 비롯한 구호 물품도 지원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피해 지역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SK그룹은 성금 기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LG그룹 CI, GS그룹 CI, 한국경제인협회 CI, HD현대 CI. 각사 홈페이지

LG그룹·GS그룹·HD현대·한경협 등도 이재민 지원
LG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를 전달한다.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 경남 산청 등 긴급 수해 피해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가전제품 무상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직원들은 침수 전자제품 세척·수리·부품 교체 등을 실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식수용 생수와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고 LG유플러스는 이동기지국,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차량과 휴대폰 배터리 무료 충전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GS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GS리테일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곡성군, 나주시 지역 이재민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난 18일 전달했다. 

HD현대도 성금 및 굴착기 등 총 10억원 규모의 구호물자를 지원한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18일 충남 서산지역의 신속한 수해복구를 위해 서산시에 1억원 규모의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경제단체도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탠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날(22일) 수해복구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지역경제와 내수경기 침체를 극복해야 하는 시점에 수해로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기업들이 힘을 모아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에 따르면 류 회장이 이끄는 풍산그룹도 이번 수해 복구를 위해 5억원을 별도로 기부했다.

한편, 삼성, 현대차그룹, 포스코, 한화그룹 등도 전날(22일) 성금을 내고 직원들이 피해 지역에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 대기업들과 경제 단체의 수해 복구 지원이 타 기관 및 단체들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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