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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1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경북도청은 25일부터 양일간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원사 기자들을 경주 현지로 초청해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되는 의의와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 가져올 효과 및 향후 경주시가 정상회의에 사용된 건물들을 어떻게 재사용하면서 사후 대책을 이어나갈지에 대해 설명했다.
경북도는 고대 신라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해 온 경주시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현재를 살아가는 20여개국 정상들과 경제인들이 모여 미래 먹거리 사업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천년 역사를 세계에 알리다...K-한류의 본고장 경주
경북도와 경주시는 전세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K-한류의 본고장이 경주임을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알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아티스트인 GD를 홍보대사로 임명해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또,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난 걸그룹 ‘블랙핑크’ 소속 제니의 노래 ‘ZEN’ 뮤직비디오 속 천마총 금제 관식을 홍보 이미지로 사용해 신라의 문화 유산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가 이번 정상회의의 백미로 준비한 것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신라 금관 6개를 모아서 여는 특별 전시회다.
현재 전세계에 발굴된 금관 20개 중 10개가 한국에 있는데, 그 10개 중 6개가 신라 금관이다. 그 신라 금관 6개가 역사상 최초로 국립경주박물관에 모이게 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 나눠져 보관돼오던 금관들이 이번 정상회의를 맞아 경주에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 각국 정상들이 정상회의에서 입게 될 복식으로 전통 천연염색 방식으로 만들어진 한복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남은 시간 동안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의 전통 한복을 제공하기 위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정상회의가 짧은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최대한 경주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각국 정상들의 동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아시아·태평양 국가 초청에 모든 노력 기울여
경북도는 이번 정상회의에 가급적 많은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외교부 등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각국 정상들이나 경제인 초청은 경북도와 경주시의 몫이 아니기에 다소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박장호 경북도청 APEC 준비지원단 의전홍보과장은 “현재 저희 경북도와 경주시는 인프라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외교부 및 국정원 등과 소통을 통해 최대한 많은 국가의 정상들과 경제인들이 참석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날까지도 한 국가라도 더 올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분들이 오셔서 경주의 모든 것을 보고 겪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저희는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고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인 행사로 역사에 남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를 방문할 외국인들을 위해 숙박·교통·음식 등에 대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경북의 작은 도시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는 각오다.

■ 미래 먹거리 등 K-한류 축제 연출될 APEC 정상회의
경북도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경제인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 등을 논의하는 장이 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옆 블록에 경제전시장을 마련해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사업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각국 정상들과 경제인들이 묵을 예정인 경주 보문단지 내 힐튼호텔 1층 로비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Light Art’ 전시회 등을 통해 한국 AI 기술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의 소형원자로 기술, 포항의 탄소섬유 및 수소 배터리 기술, 울산의 조선 등을 외국에 소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바이오·배터리·AI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오는 10월27일부터 11월1일까지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25일 기준 참가국은 21개국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최대한 많은 참가국들이 경주를 방문해 5한(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의 과거를 경험하고,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는 APEC 정상회의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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