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방산업계가 하반기에도 글로벌 무대에서 전략적 입지를 넓히며, 실적과 수주 모두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 방산 업체들의 성장 동력이 하반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탄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규모 방산 전시회와 대형 수주 가능성이 방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월 2일부터 5일까지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 2025(MSPO 2025)가 개최된다. MSPO는 매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한화,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이 참가한다.
한국과 나토의 방산협의체도 9월에 공식 출범한다. 해당 협의체는 공동 무기획득·연구개발, 군수지원·감항 인증 협력, 교육·훈련 등의 협력을 목표로 한다. 나토의 집단방위를 위해 동맹국이 필요한 전력을 공동개발하는 고가시성 프로젝트 참여도 논의된다.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개최된다. ADEX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항공우주 전시회다. 국내 방위산업 및 항공우주 제품 수출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한다. 35개국에서 600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우 휴전 가능성이 요연해지면서 다시 한 번 방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폴란드 MSPO, 한-나토 방산협의체 출범, 2026년도 국방 예산안 공개 등 기대해볼 재료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 국내 방산 업체, 폴란드·중동 등에 수출 속도
국내 방산 업체들은 하반기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수출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주요 수출 대상국에는 폴란드와 중동 국가들이 거론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에 중동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출 품목은 고성능 다연장 로켓 시스템 천무와 자주곡사포 K-9이다. 이 중 폴란드에 인도될 예정인 천무의 잔여 물량들은 올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앞서 7월 2일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 K2 전차 180대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1차 계약분은 올해 말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2차 계약의 경우 1차 계약분이 인도된 후 양산을 시작한다.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수출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LIG넥스원은 이라크에 수출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의 양산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해 9월 이라크와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2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번째 중동 시장 진출이다.

◆ 방산 업체 주가, 9월 시작과 함께 상승세
방산 업체들의 주가도 하반기 예정된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가능성과 함께 상반기에 비해 부진했던 모습과 다른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1일 91만6,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3.62% 올랐다. LIG넥스원의 주가도 전일 대비 0.72% 오른 49만3,0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현대로템의 경우 전일 대비 0.05% 감소한 1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이 시작한 당시에는 전일 대비 1.6% 오른 19만5,3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심순형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하반기 방산 시장에 대해 “추진 중인 여러가지 대형 사업들이 현실화될 경우 방산 수출이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대형 수주 사업들이 남아있고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방산업계는 세계를 향해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국내 방산 기술력은 무기가 됐고 전략을 날개 삼아 하반기에도 방산업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