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LS마린솔루션, 정부 해상풍력 육성 수혜주 부상

이재명 정부가 해상풍력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공식 육성하겠다고 밝혀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2일 풍력산업 간담회에서 "화석연료 중심의 탄소문명을 재생에너지 기반 녹색문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밝히며, "해상풍력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육상풍력은 장관 주재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조속히 출범시켜 인허가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 관련 인프라와 시공 능력을 갖춘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등 관련 기업들의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육상풍력 전담 TF 구성 △해상풍력 인허가 지원 △‘해상풍력특별법’ 하위법령 제정 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해상풍력 고정가격 경쟁입찰 제도도 시행된다.

또 23일 ‘재생에너지의 날’ 행사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블랙록 산하 뷔나그룹으로부터 20조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전달받았다. 투자 대상에는 500메가와트급 태안 해상풍력과 384메가와트급 욕지 해상풍력을 더한 884메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정부 정책과 해외 자본 투자 움직임과 함께 해저케이블 제조와 시공 분야에 특화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도 해당 사업 분야의 성장 국면에 진입할 예정이다.

LS전선은 유럽, 미국, 대만 등 해외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 경험을 보유 중이다.

LS마린솔루션은 대만 전력청(TPC) 해상풍력 2단지와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해저케이블 시공을 모두 수행한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기업이다. 현재는 태안의 500메가와트, 해송1·3의 1기가와트, 신안우이의 390메가와트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상태다. 해울이3의 510메가와트 사업에서도 LS전선이 디벨로퍼인 CIP 와 LOI를 체결해 시공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해상풍력 육성정책은 발전사업뿐 아니라 기자재·시공 등 산업 전체의 공급망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기술과 시공 역량을 모두 갖춘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향후 10년 이상 해상풍력 성장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