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가 13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증권가에서는 이번 지스타가 침체된 게임주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단, 해외 주요 게임사의 참여도가 예상보다 낮아 기대감은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게임 신작 공개를 앞둔 관련 게임주들이 지스타를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지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스타에서 게임 신작들이 발표돼 충분히 관련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다만 올해는 해외기업들의 참가가 갑작스럽게 추가되는 등 과거 대비 기대감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하나증권 “크래프톤 목표가 530000원, 게임업종 톱픽…내년 더욱 풍성해질 PUBG”
크래프톤은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인 ‘팰월드 모바일(Palworld Mobile)’의 인게임 요소를 부스 전반에 반영해 테마파크형 공간을 선보인다. 게임 속 콘텐츠를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PUBG: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체험형 휴게공간인 ‘카페 펍지(CAFE PUBG)’도 운영한다.
팰월드 모바일은 일본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의 글로벌 히트작 ‘팰월드’ IP를 기반으로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다음달 알파테스트를 거쳐 내년 출시된다. 이번 행사에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 크래프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6년 하반기 ‘서브노티카 2’가 출시되면 본격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다. 서브노티카 2는 해저 생명체와 외계의 바닷속 세계를 탐험하는 생존 어드벤처 게임으로 전작에서 사랑받았던 생존과 탐험 요소는 물론 다채로운 해저 생태계를 추가한다.
다만 코스피 대세 상승기에도 크래프톤의 주가는 연초 대비 18.5% 하락했고 더구나 공모가와 비교하면 반토막인 상태다. 경쟁사인 넷마블과 엔씨는 같은 기간 각각 0.59%, 21.4% 상승한 것과 대조하면 매우 초라한 성적표여서 반등의 계기가 절실하다.
■ 엔씨, 19일 출시 예정 ‘아이온 2’ 시연…미공개 신작 1종 현장 공개
엔씨(NC)는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아 B2C(기업‧소비자간 거래)관에 단독 300부스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오는 19일 출시 예정인 ‘아이온 2’ 시연 부스를 운영한다. 관람객은 부스를 방문해 아이온 2를 PC와 모바일로 체험할 수 있다.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Tactical Shooter) ‘신더시티’도 시연할 수 있다. 차세대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와 애니메이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도 출품된다. 미공개 신작 1종은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된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조금 있으면 아이온2가 출시되고, 성공에 따른 최적의 결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대치가 주가에 충분히 투영돼 있지 않아 게임 출시 전 투자 비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넷마블, 신작 5종 지스타서 첫 공개
넷마블은 이번 행사에 ‘프로젝트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SOL:enchant(솔: 인챈트)’ 등 5종을 출품한다. 총 112개 부스, 145개 시연대로 구성해 관람객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다음주 지스타에서 내년 출시될 신작 5종이 공개된다”며 “이를 통해 신작 흥행도를 가늠할 수 있어 내년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액션게임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가 공식 출시되고, 내년 1월 28일에도 ‘일곱개의 대죄: Origin’이 콘솔‧PC‧모바일 플랫폼으로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현재까지 5개의 신작을 출시했고, 이 가운데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RF 온라인 넥스트’ 등 3개는 국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어려운 게임 업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3개의 신작을 성공하며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내년 톱픽(Top-pick)으로 추천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다수의 신작으로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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