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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한다더니’…수학 영역서 킬러문항 6개

“킬러문항 배제 원칙 무색” 비난
22번, 고교 개념만으로 못 풀어
출제위원 구성 등 ‘재검토’ 촉구
김경희 경기일보 기자 2023-12-07 08:48:27
6일 국회에서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서 6개의 킬러문항이 출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 강득구의원실 제공

지난달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이 6개나 출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46개 문항 중 6개(13.04%)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능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현직 교사 14명, 교육과정 전문가 2명과 함께 수능 문제를 분석한 결과 공통과목 14번·15번·22번과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이 킬러문항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 학습 요소에 포함되지 않거나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났고, 대학과정의 내용이 포함됐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특히 EBSi 가채점 정답률이 1.4%로 집계돼 ‘고난도 킬러’ 논란 중인 공통 22번 문제에 대해선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만으로는 절대 풀이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올해 수능에서 교육과정 밖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했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 과정에서 별도의 킬러문항 검토단까지 신설해 ‘킬러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음에도 여전히 킬러문항이 출제됐다는 주장이다.

강득구 의원은 “입시생들을 촘촘히 줄 세워야 하는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킬러를 배제하고 문제를 낼 수 없다”며 “킬러문항은 없지만 변별력은 있다는 말은 누가 봐도 언어형용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능 시험에 출제되는 모든 문제를 고교 교육과정에 포함된 내용으로 구성하고 수능 출제위원 구성과 출제 방식을 재검토해 출제의 방향성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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