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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 안 쓰고 15년 2개월 모아야 서울에 내집 마련…생애 첫 주택은 7년4개월

국토부 2022년 주거실태조사
수도권은 9년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가능
권태욱 기자 2023-12-22 09:27:19
서울 여의도 63아트 센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생애 첫 내집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에서 주택을 사려면 9년간 월급을 한 푼도 안쓰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들어가는 시간은 7.4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021년) 7.7배 대비 감소한 수치다. 

주거실태조사는 전국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조사 결과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 소요 연수는 △2016년 6.7년 △2017년 6.8년 △2018년 7.1년 △2019년 6.9년 △2020년 7.7년 △2021년 7.7년을 나타냈다. 

지난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데이터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9.3배였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지난해 수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10.1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추이./국토교통부

PIR이 10.1배에서 9.3배로 줄었다는 것은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에서 9년가량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서울의 PIR은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인천의 PIR은 7.1배에서 7.7배로 각각 높아졌다. 경기는 9.9배에서 8.9배로 낮아졌다. 

광역시도 6.8배로 전년 7.1배 대비 감소했다. 다만 도지역은 4.3배로 전년의 4.2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전·월세 등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이 16%로 전년 15.7%대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8.3%(전년 17.8%), 광역시가 15%(전년 14.4%), 도지역이 13%(전년 12.6%)로 모두 올랐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소폭 커졌다. 

전국 기준 RIR은 16.0%(중위수 기준)로 전년(15.7%)보다 증가했다. 월 소득의 16%를 임대료로 쓴다는 뜻이다. 

수도권 RIR 역시 17.8%에서 18.3%로 커졌다. 수도권의 RIR 증가는 2019년(20.0%) 이후 3년 만이다. 

다만 서울의 RIR은 2020년 21.3%에서 2021년 21.6%로 커졌다가 작년에는 20.9%로 줄었다. 

인천 RIR은 1년 새 15.9%에서 19.0%로 크게 뛰었고, 경기는 15.6%에서 16.1%로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60.6%)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주택 자가 보유율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이 54.7%에서 55.8%로, 광역시 등은 62.0%에서 62.8%로, 도지역은 69.0%에서 69.1%로 올랐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은 2008년(56.6%)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국토교통부

자가 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점유율은 57.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점유 형태는 자가가 57.5%, 임차는 38.8%였다. 1인당 주거면적은 34.8㎡로 전년(33.9㎡)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는 각각 3.00점과 2.96점으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지역에서 주택 만족도(3.03)가, 광역시 등에서 주거환경 만족도(2.980)가 타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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