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응봉1구역‧평촌 한가람세경 정비사업 수주
2023-12-11

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인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재개발 공사가 결국 중단됐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을 진행해 온 시공사 현대건설은 예고한 대로 전날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해당 재개발 공사 현장에 공사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다. 타워크레인을 제외한 일부 장비도 철수시켰다.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상 25층, 28개 동 2451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이 중 조합원분 1600가구를 제외한 483가구를 일반분양하며 368가구는 임대로 공급한다. 현재 대조1구역 공정률은 20% 수준이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10월 착공 당시까지는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나,이후 내분으로 조직이 와해하면서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분양을 개시하지 못하는 등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에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착공한 이후 지금까지 전체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부터 공사비 미지급땐 공사가 중단될 수 있음을 조합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은 조합장 부재 등을 이유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분양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이에 현대건설 측은 지난달 20일 공문을 통해 공사중단을 예고한 뒤 지난 1일부터 결국 공사중단에 돌입했다.
조합 측은 공석인 조합장 문제를 비롯해 새 집행부 선임 절차 등에 나서는 등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내부 정비에 나서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문제도 있지만 조합의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공사 중단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새 집행부가 꾸려진다 해도 공사 재개 일정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둔촌주공 사태’처럼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관련해 서울시는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 정상화를 위해 조만간 현장에 갈등 중재를 위한 코디네이터를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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