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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 한 칸, 10일부터 ‘의자 없이’ 운행

서울교통공사, 혼잡도 완화 위한 시범사업 시행
최고 혼잡도 40% 개선 효과…시범사업 후 확대 검
권태욱 기자 2024-01-09 17:09:15
/서울교통공사 제공 

출퇴근 시간대 원할한 승객 수송을 위해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 한 칸이 의자 없이 운행된다. 

9일 서울교통공사는 10일 출근길부터 지하철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4호선 열차 1칸의 객실 의자를 제거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혼잡도와 객실 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른 칸에 비해 혼잡도가 높고 의자 아래 중요 구성품이 적은 3호차(4번째 칸 또는 7번째 칸)를 의자 없이 운행하는 차량으로 선택했다. 

객실 의자를 제거하고 운행할 경우 최고 혼잡도가 최대 40%까지 개선되고 칸당 12.6㎡ 탑승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4호선 열차 한 칸의 최고 혼잡도는 193.4%로 지하철 1~8호선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객실 의자가 없어 넘어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지대와 손잡이 등을 추가 설치해 예방 조치를 했다. 

또 공사는 시범사업 과정에서 모니터링을 통해 혼잡도 개선 효과성을 검증한 후 의자 없는 열차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과 주요 역 혼잡도 안전 도우미 배치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시범사업에서 혼잡도 개선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시행을 검토해 시민이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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