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생대책] 취약계층 전기요금 인상 1년 재유예…비수도권 숙박쿠폰 20만장
2024-01-16

설 과일세트 선물 가격이 1년전보다 평균 20∼30% 올랐다.
유통가에선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최대 60%나 가격이 뛴 과일세트 선물도 나왔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선물용 과일 수급에 골머리를 앓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다음 달 설 연휴를 앞두고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의 10일 기준 소매가격을 보면 사과(후지·10개)는 2만9천원, 배(신고·10개)는 3만3천여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9.4%와 26.9% 올랐다.
dl는 사과와 배 가격이 이렇게 뛴 것은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30.3%, 26.8% 줄었기 때문이다. 과일 꽃이 피는 지난해 봄에는 냉해와 우박 피해를 봤고,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 폭염 피해에 병충해까지 퍼졌다.
값비싼 사과·배 대신 소비자 수요가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에 쏠리면서 감귤(상품) 소매가도 지난 10일 기준 4천353원으로 1년 전보다 30.8% 올랐다.
이 때문에 주요 백화점·대형마트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설 선물세트 중 과일세트 가격은 1년전 설에 선보인 같은 중량 세트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정성 담은 사과 세트(4.2㎏)는 지난해 4만9천900원에서 올해 7만9천900원으로 60% 뛰었다.
이마트의 사과 VIP 세트(3.6㎏)도 행사가 기준 3만2천60원에서 4만7천880원으로 49.3% 올랐다.
이마트의 당도 선별배(5㎏) 가격은 행사가 기준 2만9천880원에서 3만5천880원으로 20% 상승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그동안 산지 다변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선물 세트로 쓸 대과 사과·배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다.
확보 물량은 업체별로 다소 편차가 있지만 대략 지난해 설과 비교해 최소 70%에서 많게는 110%에 이른다.
다만 차후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문제에 대비하고 선물 세트 가격을 안정화하고자 세트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설 연휴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당장 3∼6월에 팔 물량이 있을지 걱정”이라며 “당분간은 업체마다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를 추가로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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